1+1이 2가 되지 않는 이유

링겔만 효과 : 함께할수록 개인의 힘은 약해진다.

by Hello HR

1+1은 언제나 2일까요?


수학적으로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조직에서는 이 단순한 공식이 자주 어긋납니다.


사람이 늘어나면 성과도 비례해서 커질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원이 많아질수록 개인의 힘이 분산되고, 기대했던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라고 부릅니다.


프랑스의 농업공학자 막스 링겔만은 줄다리기 실험을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혼자 줄을 당길 때보다 여러 명이 함께할 때, 전체 힘은 커지지만 1인당 평균 힘은 오히려 감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모이면 더 강해질 것이라는 직관과는 정반대의 결과였습니다.


이 개념은 흔히 사회적 태만(Social loafing)이나 무임승차(Free riding)와도 연결됩니다. 함께한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각자의 기여는 조금씩 희미해지며, 누구의 일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이른바 '회색지대(Grey zone)'도 함께 생겨납니다.


이 장면은 조직에서 낯설지 않습니다.


여러 팀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에서 책임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회의에서 모두가 고개는 끄덕이지만 누구도 선뜻 의견을 내지 않는 순간,

혹은 "이건 어느 팀 일이지?"라는 질문이 반복되는 순간들.


우리는 이미 이런 경험을 수도 없이 해왔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것이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너무 익숙한 일상이라는 점입니다. 익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로 인식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링겔만 효과는 개인의 특성이나 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여가 드러나지 않고, 역할이 분명하지 않은 구조 속에서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해결의 방향도 의외로 단순합니다.


개인의 기여가 보이도록 만들고, 역할과 책임을 붐여히 하는 것.

누가 무엇을 왜 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명확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현업의 바쁨 속에서 이를 지켜내고, 실천하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이 팀으로서 기능하고 조직이 하나의 방향과 일관된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각자의 1이 분명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각자의 1이 선명하게 작동하는 조직에서는 비로소 1+1이 2를 넘어서는 순간이 만들어집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사람의 수가 아니라, 각자의 역할이 분명하게 작동하는 환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 06화맞는 말인데, 아무도 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