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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안 Jun 24. 2023

경력직 같은 신입이 되고 싶어

신입 번역가는 어디서 경력을 쌓나




그게 문제다.

대차게 번역프로그램 받고 번역구인 포털 유료가입도 했는데

경력, 경력, 경력.

다들 경력직을 찾는다.

2023.06.10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카피







몇 년 전이지만 딱 하나의 번역 경력이 있다.

외국 미술 어플의 한국어 콘텐츠 번역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단기간 번역을 했었다. 이래서 관심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이것저것 도전해 봐야 하나 봐.

아니, 그만큼 번역에 관심이 있었기에 사이드잡도 이쪽으로 찾을 생각이 들었나?

하지만 이미 꽤 시간이 흘렀고, 자원봉사였기에 번역계에 열정이 있다는 걸 보여줄 뿐 대가를 받을 수준인지는 아직 증명할 수 없다.



정착하지 않고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라는 의미로 말하자면 한의사로서의 나도 프리랜서다.

그런 프리랜서로 11년째 일하며 느끼는 점은



신입일수록 타이틀이 필요하다



는 것이다.

업계를 떠나지만 않았다면 시간 흐르며 '짬'은 어떻게든 쌓인다. 누군가는 약력, 다른 말로 포트폴리오라고 부르는 그것.

누구나 당연히 신입 때는 자신의 열정이나 성실성, 능력을 증명할 수단이 없다.

그렇다면 작아도 확실한 타이틀 주는 곳을 찾아야 한다. 예전의 나는 그것을 병원 수련으로 선택했다.

신입 한의사일 때는 대학병원 교수의 꿈도 꾸었기에 병원 수련을 택한 거였지만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수행하고 전문의 자격증을 얻자 순식간에 나의 과거가 모두 설명되었다.



번역업계에 진입하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빠르게 일에 투입돼서 경력을 쌓고 싶은데 경력이 없으니 이력서에 쓸 게 없어서 지원할 때 할 말이 없는 무한루프.

공부를 더 하면서 지원해야 하나?

아니지. 공부는 어차피 어디서든 해야 한다.

고등학생 때 이걸 몰랐지만-무슨 일이든 그 업계가 발전 중이라면 공부할 것이 계속 생길 것이다.

공부도 하고, 지원도 하고 할 수 있는 걸 다 해야지.



선배 번역가들의 책과 블로그를 돌면서 얻은 결론.

대형 번역 에이전시에 처음부터 발을 들일 수는 없다-적어도 2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는 것.

그렇다면 단건 번역일에 계속 지원하고

무료 번역에 자원할 곳을 계속 찾고,

짧은 경력에 예쁜 해시태그를 달아줄 곳도 빨리 찾기.



영어 강의도 계속 들으면서 샘플테스트에 지원하고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사이드잡의 매력은 이런 게 아니겠는가?

그러면서 타이틀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클래스 101 강의에서 coursera, 그리고 khan academy를 알게 되어 translator로 지원했다.

인터넷만 가능하다면 접속하는 모든 사람에게 무료 강의를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여기에서 번역을 시작할 수 있고 이력도 생기니 일석 n조가 아니겠는가?



조금 더 손에 잡히는 대로 proZ.com과 링크드인 프로필을 꾸며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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