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
영화터널을 향한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극이다. 하정우 배두나의 연기력을 극찬하기도 하고, 너무 정적인 흐름에 지루하다는 혹평도 있다.
내가 본 터널은 하고싶은 말이 생기는 영화였다.
하정우의 연기력도 멋졌고,
너무 정적인 흐름에 지루하기도 했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살게된 결정적인 원인은 바로 스스로의 의지와 구조책임자의 사명감이었다. 한국사회를 향한 강렬한 비난과 풍자를 상징하는 이 영화는 최근 일어난 지진과 같은 재해에 대응하는 우리 나라의 일관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사건이 보여주기식인 우리나라의 현실과 한 사람의 생명보다 훨씬더 중요한 것이 많은 이 시대의 가슴아픈 이야기는 허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리얼했다.
어린 시절에는 이 모든 것이 허구이고 주인공의 의지와 구조자의 사명감이 진짜인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내가 믿는 것은 주인공의 의지가 아니었다. 이 영화에서 진짜가 아닌것은 이 두가지밖에 없었다. 주인공의 의지와 구조책임감의 사명감.
나머지는 다 진짜다.
우리의 세상은 그렇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이 나라는 그렇다.
진짜인 것이 가짜가 되고, 가짜였던 것이 진짜가 되어버린 .... 슬픈 나라가 되어버렸다.
당신은 무엇을 믿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