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설레는 순간들.
기분 좋은 꿈을 꾸고 일어날 때. 개운한 기지개를 켜고 눈을 비빌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연락이 와 있을 때. 밖으로 나서자마자 싱그러운 계절 향기가 코끝을 스칠 때. 화창한 날씨에 햇살이 포근하게 느껴질 때. 평일 오전 한가로운 공원을 거닐 때. 노부부가 서로의 손을 꼭 맞잡고 걷는 모습을 봤을 때. 신호등이 딱 맞춰서 초록 불로 바뀔 때. 방금 나온 빵을 봉투에 한가득 담을 때. 골목길에서 마주친 고양이가 사뿐사뿐 다가올 때. 맛있는 케이크를 입안 가득히 넣을 때.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기가 눈웃음을 지어 보일 때. 들뜬 마음으로 휴가 계획을 짤 때. 가장 친한 친구와 막힘없이 생각이 통했을 때. 여행을 떠나기 전에 마음에 드는 옷을 샀을 때. 캐리어를 끌고 공항을 향할 때. 모래사장에 앉아 멍하니 파도 소리를 들을 때. 문 앞에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보고 싶었던 영화가 개봉했을 때. 영화가 시작하기 직전에 영화관 불이 서서히 꺼질 때. 소문난 맛집을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때. 방금 나온 생맥주를 한바탕 들이켜고 미간을 찌푸릴 때. 노래방에서 왠지 노래가 잘 불릴 때. 기다리던 일이 좋은 소식으로 돌아왔을 때. 길에서 귀여운 강아지와 마주쳤을 때. 예쁘게 핀 꽃을 감상할 때. 바닥에 떨어진 바삭한 낙엽을 밟을 때. 눈이 소복이 쌓인 날 아무도 밟지 않은 길 위에 발자국을 찍을 때. 퇴근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할 때. 지는 노을에 물든 구름의 색과 모양이 참 예쁠 때. 지친 하루를 위로하고 응원하듯 때맞춰 가로등이 켜질 때. 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느낄 때. 이유를 모르게 갑자기 자신과 희망이 차오를 때.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푹신한 침대에 몸을 던질 때. 주식이 올랐을 때. 잔잔한 빗소리가 창밖에서 들려올 때. 냉장고에 썰어 둔 맛있는 제철 과일을 먹을 때. 공허한 기분에 사로잡힌 날 문득 친구가 온다고 했을 때. 다이어트 생각은 잠시 미루고 주문한 야식을 기다릴 때. 차분하고 시원한 새벽 공기를 들이마실 때. 푹 빠진 노래를 반복해서 들을 때. 우연히 읽은 글귀가 위안이 되었을 때. 누워서 유튜브를 보며 웃을 때. 소중한 사람에게 준비한 선물을 건넬 때. 정성스럽게 쓴 손 편지를 받았을 때. 생각지도 않은 행운이 찾아왔을 때. 그간의 걱정이 싹 해결되었을 때. 밤새 좋아하는 사람과 전화할 때. 사랑하는 사람이 기뻐하며 웃을 때. 내일이 쉬는 날일 때. 지난밤의 우려와 달리 아침에 오히려 몸무게가 줄었을 때. 내가 나인 것이 참 다행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