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는 경쟁자이자 협력자다

동료는 겉으로는 함께 일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경쟁자이자 협력자다. 같은 팀, 같은 프로젝트, 같은 성과 평가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평가하고, 비교하며 살아간다. 회의실에서 웃으며 의견을 나누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늘 ‘이 사람이 내 자리를 위협하지 않을까’라는 계산이 숨겨져 있다. 때로는 같은 정보를 공유하면서도, 상대가 나보다 먼저 행동하거나 성과를 차지할까 조심하게 된다.

동료가 도움을 줄 때, 진심인지 전략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순간이 많다. “같이 해주겠다고 했으니 믿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그 도움 뒤에 숨은 기대나 조건을 발견하면 관계는 금세 부담으로 변한다. 작은 호의가 압박으로 바뀌고, 사소한 친절이 계산으로 읽히는 순간, 협업은 피곤함으로 바뀌고 마음의 균형은 쉽게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