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동기부여(Motivation)
나이 서른하나. 아, 만나이 적용되면서 다시 서른. 사회적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어야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생기는 나이다. 뉴스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삼십대에 억대연봉자나 전문직들도 심심찮게 보이고,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를 보면 오히려 20대들도 많아보여, '지금 나이에 맞게 제대로 살고 있는게 맞을까?', '내가 이뤄온 게 충분할까?'라는 생각이 심심찮게 들곤 한다.
올해 3월, 매일같이 지긋지긋한 회사생활 관둬야지 하면서도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그만두지 못하고 있던 회사생활을 그만두었다. 그만두면서 바로 Highball Bar를 오픈하여 4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3월말 오픈했다)
오픈하고 우연히 고향에 갈 일이 있어서 고향친구들을 만났는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슷한 말을 여러번 들었다.
"넌 진짜 너가 하고 싶은 건 다 하는구나."
"대학에 있을 때 언젠가 바 운영해보고 싶다고 안했었나?"
"원하는 대학, 결혼, 창업, 너처럼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신기하네."
그렇게 원하는 대로 살아온 것 같지도 않고, 많이 이룬 게 있는 것 같지도 않은데 주변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게 오히려 더 신기했다. 그러다 가만 생각해보니, 순간순간 어떤 인생의 포인트들을 기점으로 항상 스스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긴 있었다. 그 목표가 크던 작던 이루긴 이뤄왔구나!
물론 내가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도, 대외적으로 봤을 때 이룬게 많은 사람도 결코 아니지만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겐 내가 꽤나 많은 걸 이룬 사람일 수도 있겠거니 싶었다. 그래서 내가 이룬 것들을 정리하는 한편, 인생의 포인트마다 어떤 걸 갈망했는지, 그 이루고 싶은 갈망을 어떤 방식으로 풀었는지 정리해보려 한다.
먼저 지금까지 이룬 게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하기 앞서, 매 포인트마다 내가 원하는 걸 이루게끔 만들어준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인지 소개해보려고 한다.
바로 동기부여(Motivation), 그 중에서 Self-motivation, 즉 스스로에 대한 동기부여가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기억에 남는 가장 첫 일례는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다. 당시 팝가수인 에이브릴 라빈(Avril Lavigne)에 미쳐서 콘서트를 꼭 가봐야겠다며 영어공부에 미쳐있던 때가 있었다. 영어공부를 미친듯이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에이브릴 라빈을 꼭 보고 말겠다'라는 의지였고, 영어를 더 잘하고 외국인을 만나려면 '외국어대학교'를 가야 된다는 생각을 매우 강하게 갖고 있었다.
1. 에이브릴 라빈이 보고 싶다.
2. 에이브릴 라빈은 외국인이다. (캐나다인!)
3. 외국인을 만나려면 영어를 잘 해야 하고, 영어를 잘 하려면 외국어대학을 가야한다. (당시 외대에는 7+1 제도라고, 1학기는 무조건 외국에서 수학을 해야하는 제도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매우 단순무식한 사고의 흐름이지만 마치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처럼 매우 단순한 생각때문에 실천력이 미쳐날뛰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결국 수능에서도 언어+영어에서 최고점수를 받으며 한국외대, 원하는 학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영어특기생 혹은 재외국민으로 정원인 30명을 채우는 학부로, 정시는 원래 열리지 않는 학부였으나 당시 정시로 '나'군 지원이 열렸었고 4.xx:1의 경쟁률로 합격했다. 해당 학부는 외국인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모든 수업이 영어로만 진행되는 학부였다.)
이후에도 많은 인생의 기점 Turning point마다 내게는 스스로 동기부여할 이유가 있었고, 순간의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이룬 건 어떤 것들이 있고, 그 기점마다 내가 스스로 동기부여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하나하나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사업과 인생에 적용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