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용원 Jun 22. 2018

"마케팅 직무" 관련 "성장과정"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다”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열정의 원천이 ‘어머니’라 한다면, 조금은 진부하다 예단하십니까. 어린 시절, 저희 집은 가난했습니다. 좁은 지하 단칸방에 살았고, 돈이 부족해 정부미를 지원받았습니다. 불행히도 제 오빠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고, 00살 때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신 이후로 어머니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줄곧 주부로 살아오셨지만,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00을 도맡겠다 결심하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며 일에 매달렸습니다. 그리하여 우량 기업의 계약 보증을 하나씩 늘려갔고, 현재는 아파느 한 채를 마련하기까지 이르러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곁에서 지켜보았기에 학업도, 우정도, 그 무엇도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학업에 충실히 임하는 것은 물론, 재능을 살려 00대회에 다수 입상하였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침마다 조김을 하며 남자 못지않은 체력을 쌓았습니다. 또한 매년 반장을 도맡아 하면서 방학마다 친구들과 자연을 누비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후략)

   

<자기소개서 클리닉을 실시한 내용>

힘든 가정사를 언급할 때에는 어려운 부분만 쓰지 말고 사례처럼 긍정적으로 극복한 내용까지 포함하는 것이 좋다. 단, 사례는 어머니의 이야기에 치중된 편이니 지원자의 이야기를 보충하도록 하자.     

성장과정에 아픈 가족사를 쓰는 경우, 방심하면 감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원자에게 성장과정을 묻는 의도는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성장했는지’가 아니라 ‘원하는 인재상을 갖추면서 성장했는지’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마케팅 전문가로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현재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시장의 규모와 동향 파악, 신규 사업 아이디어, 맞춤 마케팅 전략에 능통해야 한다. 물론 신입 지원자에게 이 모든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입사한 후에 이런 능력을 고루 갖춘 핵심인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는 만큼, 역량을 갖추기 위해 했던 노력, 경험을 통한 성과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