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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jin Kim Jul 21. 2024

[자작시] 엄마


엄마


79 엄마에게 주어진 세상의 시간이었고

48 나에게 주어진 엄마와의 시간이었다.


닮고 싶은 엄마의 모습이 있었고

닮고 싶지 않은 엄마의 모습이 있었다. 


지금의 나는 혼자 만들어진 게 아니기에

엄마가 남겨둔 가치를 생각해 본다. 


병이 입힌 엄마의 마지막 의상은 초라했으나

엄마의 삶은 전혀 초라하지 않았음을


지난 1년간 엄마는 하늘에서 편안했기를

하늘을 보며 엄마를 생각한다. 




엄마에 대한 감정은 복합적이다.


감사하면서 아쉬웠고,

존경하면서 또 존경하지 않았다.

우리에겐 세대차이가 있었고, 

영원히 이해못 할 부분이 있었지만

각박한 환경에서 자란 엄마가 최선을 다했음을 알고

나은 환경에서 자란 나는 더 나은 엄마가 되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엄마, 잘 지내요?

꿈에도 한번 나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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