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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chi H Jul 12. 2024

과테말라후기 - 안티구아 도착

공항에서 보스턴에서 오는 절친을 기다려 드디어 상봉! 극적이다. 미지의 세계에서 본 언니의 얼굴이 어찌나 반가운지. 벌써 20년 지기 친구이다.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버팀목이 되어준 친구이다. 과테말라에서 한 달간 스페인어를 배운다고 해서 일주일 같이 놀려고 온 것이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주변 동네를 잠시 돌아보기로 했다. 지나가는 현지인들이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바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허기진 배와 조금은 더운 날씨에 다급히 첫 번째 보이는 가게로 들어섰다.


같은 아이스크림 없다. 얼떨결에 두 개를 30캐찰을 주고 나오면서 환율을 그제서야 생각하니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건 한국보다 아이스크림바가 더 비싼데? 그러다 마주친 다른 구멍가게에서의 아이스크림 가격은 하나에 8 케찰이다. 그것도 비싼 거였으니….. 이런 쌍욕이 나온다. 멍청이!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뭐든지 40% 이상이 불려 받는다. 여기는 과테말라의 샌프란 시스코이다. 물가가 가장 비싸다.


숙소는 언니 덕분에 편한 숙소에서 보내게 되어다. 단,  치킨 버스와스쿨버스, 현지인들의 교툥수단인  오토바이들이 쌩쌩 지나가는 소리가 창문너머로 너무나 잘 들린다. 그런 것을 대비해 난 항상 귀마개를 들고 다닌다. 덕분에 나의 잠은 방해되지 않았다. 마지막날엔 알람을 못 들을 정도로 잠이 들어 언니가 깨워야 할 정도였으니, 어디든 적응이 빨리 되는 편이다.

 

안티구아는 성벽 안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유네스코에 지정된 문화유산이 많은 도시이며 한국의 경주라고나 할까?. 역사가 깊은 도시인만큼 건물들이 아주 오래되고 주변 국가들에서  수학여행이나 역사체험을 하러 오는 관광명소이다.


난 미리 e심카드를 받아 와서 편히 다니고 싶어 이런저런 주변 동네를 산책해 보기로 했다.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우린 안티구아 시내를 돌아다니며 은행과 통신사 그리고 학교들의 위치들을 대충 둘러보았다.


어느새 도시에 빠져 배가 고픈 건지 다리가 퉁퉁 부어 아픈 건지 감이 오지를 않을 정도로 싸돌아 다니다가 큰 슈퍼를 발견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시원한 현지 맥주와 너무나 반가운 신라면을 보자마자 우린 그냥 숙소로 돌아가 밥을 먹기로 했다. 정육점 아저씨에게 손짓발짓 해가며 고깃덩어리도 사보았다. 식당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현지 음식을 먹을 기회는 얼마든지 있겠지. 국물이 당기는 그런 하루였다.


계획이 없이 무작정 달려온 안티구아! 밤이 깊어진다. 굿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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