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by 에메

요즘 나는 ‘기운’이라는 단어를 자주 떠올린다.


우리가

여기

이곳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것은

서로의 기운이 닿았겠지.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
그건 마치 공기처럼, 파도처럼,
우리 사이를 조용히 흐르는 어떤 진동이다.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계속 생각한다.
생각은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은 기운을 만들어낸다.

그 기운은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다고 믿는다.

마음은 말보다 먼저 움직인다.
눈빛보다 빠르고, 손끝보다 섬세하게.

어느 순간, 아무런 예고 없이
누군가를 향해 조용히 흘러간다.


우리는 종종 말하지 못한 감정을 품고 살아간다.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침묵을 택하고,


“괜찮니?”라는 질문 대신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그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말이 없어도, 행동이 없어도,
마음은 닿는다.

마음이 닿는다는 건,
그 사람의 하루에 내가 스며드는 일이다.

아무 이유 없이 내 생각이 떠오르고,
익숙한 노래 한 구절에 내 이름이 겹쳐지고,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내가 그 사람의 기억 속에 살아 있다는 것.


그건 기적 같지만, 사실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진심은 파장을 남기고,
그 파장은 언젠가 그 사람의 마음에 닿는다.

그리움은 조용한 언어고,
기다림은 가장 깊은 대화다.

그래서 우리는 믿는다.
내가 오늘 그 사람을 생각했다면,
그도 어딘가에서 나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고.
그게 마음 닿기의 마법이다.


글은 마음의 흔적이고,
마음은 생각의 파동이다.
생각은 기운이 되어 흘러가고,
그 기운은 결국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다.


우리가 쓰는 글,
우리가 품은 마음,
우리가 떠올린 생각은
결국 누군가에게 닿는다.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연결이고,
그것이 인간이다.


내 마음이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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