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고딕을 버리고 Pretendard를 선택한 이유

익숙한 폰트가 불편해지는 순간

by 고연정
#4.png


현재 우리 소프트웨어 UI는 오랫동안 맑은 고딕을 사용해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질문이 생겼다.

UI를 리뉴얼하는데 폰트도 그대로 써도 괜찮을까? 디자인을 조금만 만져보면 바로 느껴진다. 맑은 고딕은 나쁜 폰트가 아니다. 오히려 굉장히 잘 만든 폰트다. 다만 문제는 시대다.


맑은 고딕은 처음부터 UI 폰트로서 매우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고 설계됐다.

작은 화면에서도 잘 보여야 한다

다양한 해상도에서 깨지지 않아야 한다

누구나 읽기 쉬워야 한다


이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폰트는 자연스럽게 이런 형태를 갖게 된다.

획이 넉넉하고

자간이 넓고

행간이 안정적인 구조


이 덕분에 어떤 환경에서도 잘 읽히는 폰트가 되지만 동시에 이런 인상을 남긴다. 둔탁하고 정보 밀도가 낮고 요즘 UI 같지 않다. UI가 바뀌면 폰트도 바뀌어야 한다 요즘 UI는 완전히 다르다. 더 많은 정보를 한 화면에 담고 정교한 인터랙션을 만들고 더 가볍고 정리된 인상을 준다.

이런 환경에서는 폰트도 달라져야 한다. 가독성은 유지하면서 더 정제된 형태 이게 핵심이었다.


폰트 선택은 디자인이 아니라 전략이고 폰트를 바꾸는 건 단순히 예쁜 것 고르기가 아니다.

우리는 다음 기준으로 검토했다.

UI 가독성

Windows 렌더링 안정성

용량

글로벌 대응

실제 UI 적용 적합성


폰트 적합성 비교

Font 비교.png


최종적으로 선택한 폰트는 Pretendard였다. 가독성, 안정성, 용량 측면에서 Pretendard는 UI를 위해 만들어진 폰트에 가장 가까웠다.

한국어 + 영어 가독성 매우 우수

Inter 기반 → UI 최적화

자간, 획, 균형이 매우 안정적

무엇보다 가볍다


직접 UI에 적용해보면 또렷하고 정돈되어 보이고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그런데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Pretendard는 완벽하지 않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JP로 사용 가능하지만 중국어는 완전한 대응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의 폰트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Font.png


이번 폰트 변경은 단순히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UI의 방향성과 사용 경험을 다시 정의하는 과정이었다. 맑은 고딕은 여전히 안정적인 폰트지만 현재의 UI 환경과 요구되는 정보 밀도, 그리고 시각적 완성도를 고려했을 때 더 이상 최적의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에 따라 우리는 Pretendard를 기본 폰트로 선정하되 모든 언어를 한 번에 전환하기보다는 실제 사용 비중과 안정성을 고려해 한국어와 영어에 우선 적용하는 단계적 전략을 선택했다.

일본어와 중국어는 기존 시스템 폰트를 유지함으로써 성능 저하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필요 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결정은 UI의 일관성과 현대적인 인상을 개선하면서도 성능, 안정성, 그리고 글로벌 대응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한 가장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선택이었다.


작가의 이전글텍스트 토큰 구조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