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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의 작업공간
by 이다 Feb 27. 2018

정원이 있는 문화살롱, 카페 자작나무

스페이스 클라우드 원데이 노마드 리뷰

본 시리즈는 스페이스 클라우드의 원데이 노마드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기록입니다. 제가 평소에 탐험하고 싶었던 코워킹 스페이스와 일하기 좋은 카페에서 직접 일하고, 공간 정보와 함께 주관적인 사용경험을 공유합니다.


원데이 노마드 작업실 탐방 #1.

정원이 있는 문화 공간,

카페 자작나무


‘스페이스 클라우드’에는 소규모 모임을 위한 공간부터 댄스 연습실, 파티룸까지 다양한 공간이 등록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간 공유 플랫폼입니다. 물론 프리랜서와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와 일하기 좋은 카페 공간도 다수 등록되어 있습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유사한 목적의 공간을 별도로 묶어 기획전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일할 공간을 찾기 쉽도록 평이 좋은 코워킹 스페이스와 일하기 좋은 카페를 ‘디지털 노마드처럼 자유롭게 일하기 좋은 일일 공유오피스’ 기획전 페이지에서 한눈에 보기 쉽게 잘 정리해두었습니다.  


제가 원데이 노마드로 하룻동안 일했던 첫 공간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카페 자작나무’입니다.  



서울 서남권의 문화공간,

‘문화정원 아트홀’의 커뮤니티 살롱, ‘카페 자작나무’


‘카페 자작나무’는 폐쇄된 금형공장과 김치공장이 있던 공장지대에 설립한 서울 서남권의 중심 문화공간 ‘문화정원, 아트홀’에 있는 커뮤니티 살롱이자 카페입니다. 접근성이 좋고 인프라가 훌륭한 도심지(홍대, 강남 등)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아닌 서울 서부권 사람이 아니라면 이름도 낯선 독산역, 그것도 역에서 1 km 이상 떨어진 공간을 선택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 서울 중심부가 아닌 외곽 지역의 공간을 탐험하고 싶었습니다.  

‘카페 자작나무’는 서울 서남 외곽지역에 있어, 근처 주민이 아니라면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애매한 위치입니다. 그때문인지 코워킹 스페이스 리뷰가 많지 않더라고요. 제가 20대에 경기도와 서울 외곽에 살 때, 인프라는 물론 지역정보가 부족한것이 늘 불만이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서울 서부와 광명, 안양등 수도권 서남지역에 있는 디지털 노마드 혹은 프리랜서에게 비교적 가까운 서울에 있는 좋은 공간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 폐쇄된 공장에 피워낸 문화공간이자 마을의 살롱같은 공간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습니다.  

지역재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폐쇄된 공장지대에 예술과 문화를 꽃피우는 공간이라는 스토리는 저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왼쪽사진은 문화정원 아트홀 준공을 위해 철거중인 폐쇄된 공장건물, 오른쪽 사진은 준공 후 문화정원 아트홀의 사진입니다. 출처 : 문화정원 아트홀 웹사이트


지역주민들이 모이는 살롱같은 매력이 있을지, 작고 소박한 그곳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고 해야할까요? 작년에 지역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사업계획을 수립한적이 있는데요, 공장지대에 문화공간을 만들었다니, 공간이 어떻게 조성되어있고,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사적인 호기심 때문에도 한번쯤 가보고 싶었습니다.



공간 소개


지하 1층에 200석 공연장과 30평규모의 로비가 있고, 1층에 70평규모의 정원에 자작나무와 대나무, 겨울에도 푸르른 양잔디가 아름답게 펼쳐져있어서 정원이 예쁜 카페로 알려져있습니다

정원 테라스에 테이블이 있어서 어린아이와 유모차, 애견까지 함께 뛰어놀수 있는 공간이라 무척들 좋아합니다. 한달에 몇차례 런치가든 콘서트가 있어서 독특합니다. 대관 시 콘서트까지 예약할 수 있습니다.

3면이 유리로 되어있어서 외부와 정원, 자연채광인 햇볕을 함께 할수 있어요.  

- 스페이스 클라우드 ‘카페 자작나무’ 공간 소개


[ 비용과 시간 ]

‘카페 자작나무’는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 일 11,000원의 비용으로 예약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 일일권을 예매 후 이용하면 기본 음료(커피) 한 잔을 제공하며, 카페 운영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 카페 시설 ]

카페 내부는 크지 않습니다. 길가를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창가 바 자리에는 5명 정도가 앉을 수 있습니다.

4인용 테이블이 4~5개정도 있고, 8인 이상 앉을 수 있는 큰 원목 테이블이 있습니다.

바 자리에 2구짜리 콘센트가 5개나 있어,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콘센트를 두고 눈치싸움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창가 구석자리와 큰 원목 테이블에도 콘센트가 있어서 노트북 작업을 하기 아주 좋습니다.

 

카페는 물론 코워킹 스페이스를 돌아다니며 일할 때 종종 와이파이 속도가 느린 경우가 있어요. 그런 곳에서 일하면 생산성이 오르지 않는데요,  ‘카페 자작나무’의 와이파이는 매우 빨랐습니다. 제가 일했던 하루동안 인터넷이 느려지거나 끊기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카페 자작나무’는 말 그대로 카페이다 보니 다양한 커피와 티, 주스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 잔을 제외하고는 유료입니다.) 그리고 포카치아 피자를 판매하고 있어 일하다 출출할 때 사먹으면 정지된 뇌운동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작업환경 ]

동네 카페이고 문화공간에서 이런저런 행사가 있다보니, 한낮에는 카페 손님이 꽤 있습니다. 사적인 공적 공간으로서 카페의 화이트 노이즈를 즐기는 분이라면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일했던 날에는 저처럼 노트북으로 집중해서 일하는 사람, 책을 들고와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사람처럼 혼자 시간을 보내는 손님도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손님과 동네 지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적당한 소음이 있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꽤 일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살롱같은 느낌이 포근해서 더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페는 음악이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데시벨과 신경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공간이 여백을 자연스럽게 채우는 음악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듯 합니다. 카페 자작나무는 대화를 나누기에도, 일을 하기에도 거슬리지 않는 음악을 적당한 크기로 틀어놓아서 좋았습니다.


여기에, 공간 소개에도 있듯이 삼면이 유리여서 자연채광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 위치와 주변환경 ]

‘카페 자작나무’는 독산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어 지하철 이용객에게는 다소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가까이 있고 노선도 많은 편이라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편합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대신 공간 이용객은 건물 지하 2-3층에 주차가 가능해요. 서울 내에 주차가 자유로운 코워킹 스페이스나 카페가 별로 없다는 점을 볼때, 자가용 이용자에게는 매우 큰 장점으로 다가올 듯 합니다. 

'카페 자작나무'가 있는 '문화정원 아트홀'은 설명했듯이 폐쇄된 공장지대에 세운 문화공간입니다. 주변 분위기는 번잡하지 않고 조용한 편입니다. '카페 자작나무'를 찾아 걸어가는 길에 국밥집과 중국집, 국수집이 많이 보였는데요, 모두 혼밥하기 적당한 곳이라 혼자 일하는 노마드족에게는 좋은 주변 환경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도 저녁식사를 근처 국수집(상호명이 그냥 국수집입니다.)에서 간단하게 라면으로 떼웠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애호박과 김가루 그리고 밥 반공기까지 함께 주는 혜자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다면 바로 옆에 파스타와 돈가스를 파는 레스토랑도 있어요. 



카페 자작나무에서

원데이 노마드로 일하며

좋았던 점들


1. 정원이 있는 공간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했던 시절, 클라이언트인 대기업 사무실에 갈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큐비클이 끝도 없이 뺵뺵하고, 창문이 없거나 있더라도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만 작게 있는 답답한 사무실은 일하는 사람의 생각까지 좁게 만드는 듯 했습니다. 무엇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가거나 옥상에 올라가야 하는 환경,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바쁜 업무 환경이라는 것이 저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 적당하게 신선한 공기를 쐬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환기조차 잘 하지 않는 겨울에 실내 공기란 이산화탄소와 먼지가 가득해 뇌를 졸리게 만드니까요.

‘카페 자작나무’는 바로 옆에 큰 정원이 있습니다. ‘카페 자작나무’가 있는 공간의 이름도 ‘문화정원 아트홀’일 만큼 정원은 이곳의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아직 겨울이라 푸르름은 없었지만, 답답한 도심 속에서 금빛 억새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일이 막히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2. 적당한 값을 지불하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카페' 분위기


콘텐츠를 만드는 프리랜서로서 외부에서 일할 때 밝은 형광등 조명이 있는 사무적인 분위기의 공간보다는 은은한 조명에 적당한 화이트 노이즈가 있는 카페 공간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사는 동네 근처는 물론 서울과 제주, 전국의 카페를 돌아다니며 일해봤는데요, 카페에서 일하다 보면 늘 생기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작은 동네 카페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커피 한 잔 시켜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세 시간 이상 앉아 일하다보면 동네 장사를 하는 카페 주인에 미안한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세 시간에 한 잔씩 커피를 주문하거나 커피와 함께 간단한 주전부리를 주문하는데요, 그러다보면 하루에 카페에 쓰는 돈만 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또한, 카페에서 일하면 식사 시간이 되면 자리를 비우고 밥을 먹으러 갈 수 없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장시간 일할 때면, 오전에 첫 번째 카페에서 일하고 짐을 챙겨 나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 두 번째 카페에서 일하고 짐을 챙겨 나와 다시 저녁을 떼웁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카페에 다시 자리잡고 일하는 형태로 공간을 널뛰기 하다보면, 아침부터 밤까지 쓰는 돈이 어마어마하죠. 자리를 이동하는데 드는 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늘 하루라도 소정의 비용을 주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 11,000원의 비용이면 커피 한잔과 함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오전 10시 부터 오후 11시까지 13시간을 편히 일할 수 있는 ‘카페 자작나무’는 ‘카페에서 일하고 싶은 욕구’와 ‘이동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자유’를 모두 충족시켜준 곳이죠.


3. 문화 콘텐츠가 가득한 공간


제가 ‘카페 자작나무’에서 일했던 날은 특별한 문화행사가 있지는 않았지만, ‘카페 자작나무’는 ‘문화정원 아트홀’ 1층에 있는 카페입니다. 감사하게도 공간을 운영하시는분께서 저에게 일부 공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지하 1층에는 문화정원 아트홀이 있습니다. 200여명 수용 가능한 중규모의 공연장으로 음악공연과 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곳입니다. 2017년에는 문화정원 아트홀과 '마을신문 금천in’이 함께 '우리 동네 독립 영화관’ 행사를 기획해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훌륭한 독립영화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일본영화 상영회를 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건물 1층에는 정원이 보이는 문화복지 도서관이 있고, 2층에는 창작자를 위한 널찍한 코워킹 스페이스가 별도로 있습니다. 날이 좋을 땐 런치가든 콘서트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일만 집중해서 하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장점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쪽에 종사하거나 관심이 많은 분께는 큰 장점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페 자작나무 공간 이용 및 예약 정보

1일 이용권 가격 : 11,000원

이용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1시 (명절 당일만 휴무)

제공내용 : 카페 공간 내에서 코워킹 및 카페 음료 1잔 무료

1일 이용 예약 : 스페이스 클라우드 : https://spacecloud.kr/space/8279

문화정원 아트홀 웹사이트 : http://cgarthall.co.kr/xe/

문화정원 아트홀 블로그 : https://blog.naver.com/cgarthall



스페이스 클라우드 : 연습실, 파티룸, 회의실 등 생활에 필요한 공간들을 1시간∙1일단위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라이프공간 플랫폼입니다.

원데이노마드 : 원데이노마드는 하루(Oneday)와 노마드(Nomad)의 합성어로, 일주일에 단 하루만이라도 우리가 살고있는 이 도시 안에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경험해보자는 스페이스클라우드의 워크&라이프 캠페인입니다. 원데이 노마드 서포터즈는 공유오피스와 일하기 좋은 카페 등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작업공간에서 직접 일해보고 경험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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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직업프리랜서
프리랜서입니다. 지금은 제주에서 일해요. 글도 쓰고 문화기획도 합니다. 프리랜서 매거진 펀딩 : https://www.tumblbug.com/freenotfre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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