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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예 Jan 06. 2023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간단한 2022년 회고

구글의 Own Your Career 프로그램의 파운더인 제니 우드가 작년 상반기에 올렸던 링크드인 포스트의 내용이다.

제니 우드는 남편과 함께 한 바에서 어떤 뮤지션의 라이브 연주를 듣고 있던 중이었다. 연주가 이어지다가 뮤지션이 관중을 향해 노래할 줄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우드는 손을 들었고 뮤지션이 무대에 올라와서 같이 노래를 부르자고 했다. 순간 갈등을 했겠지만 우드는 "못할 이유가 있나?!" 하며 두근대며 무대에 올랐다. 뮤지션과 함께 듀엣곡을 부르며 엄청 떨었고 당연히 수준급의 노래는 아니었다.

하지만 우드에게 노래의 퀄리티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무릅쓰고 무대로 나아가서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무대 위로 자신을 불러낼 때 선택지는 두 가지가 있다.

1. 거절한다. 그리고 기억할 만한 일이 없는 그날 밤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기억에서 사라진다.
2. 승낙한다. 그리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든다.

어쩐 일인지 이 포스트가 뇌리에 굉장히 강하게 남았다. 우리에게도 매 순간 이 두 가지 옵션에서 선택할 상황에 놓이는데 내향적이고 자아검열이 강한 편인 나는 거절하는 선택을 더 많이 내렸던 것 같다. 당장은 쉽고 편하니 말이다. 하지만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도전을 거절한 덕분에 얻은 것은 그다지 없는 것 같다.


결국 이 포스트는 지난 2022년에 몇 가지의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큰 용기를 불어주었는데 그중 의미 있었던 두 가지를 나눠보자면:


1. 지난 8월에 #IamRemarkable 워크숍을 열어 90분 간 리드를 했고


2. 11월에는 5주 간 한국인 구글러들 중 모닝루틴이 궁금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 15명을 모집해서 5주 간 매일 아침 구글밋을 틀어 놓고 각자 루틴을 하며 서로를 서포트하는 단톡방을 운영했다.


용기를 낸 덕분에 한 번이지만 워크숍 운영하는 경험을 했고 회사 안에서 업무 외적으로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내 안전지대와 바운더리는 그 자리에 멈춰있었을 것이다.

 

이 글을 쓰다 보니 기억에 남는 2022년이 되도록 영감을 준 우드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조금 전 링크드인 메시지를 보냈다. 이 역시 나에겐 2번 옵션에 해당하는 행동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기억할 만한 일이나 성취는 일어나지 않는다. 모험하고 행동에 옮기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2023년에도 크고 작은 도전을 통해 기억할 것이 많은 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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