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가두어야 초원은 찍힌다

8월의 크리스마스

by 지구 사는 까만별




나에게 주어진 무의미한 내일들을

그냥 당신이 가지면 어땠을까


낙이 없는 매미와

잎을 잃어 전구를 줄줄이 단 트리 아래서

두 사람은 질문 아래서

유한하게 푸른 내년을 꼬옥 잡았다


의문만 가득한 아름다울 미래

초록비가 내리던 날

동그란 파문이 일던 우산은


아름다움과 미래를 대답할 수 없어

잠시 일렁이다

찰나의 고운 미소를 남기고


영원히 푸르러버린 나무 아래

매미는 올해도 여름을 노래한다.









https://youtu.be/5UMYzqmFRG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