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GM세계경영연구원 Aug 08. 2022

확장현실 어디까지 왔니?
AR, VR, MR 활용 사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계속해서 무너지고 있으며 2D에서 3D로의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전에 PC와 스마트폰이 도입된 것처럼, 확장현실(XR)은 인간의 경험을 확장할 디지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에서의 XR 활용 사례를 살펴보자.






XR 활용, 어디까지 왔을까?


XR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넘어 제조, 유통,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BCG는 기업의 XR 활용 사례로 분석 및 시뮬레이션, 업무 능력 증강, 가상 협업, 시뮬레이션 교육 등을 제시하였다. 


제조 분야: 

XR은 제조업 현장에서 ①제품 개발(디자인·프로토타입), ②유지·보수·운영, ③원격 협업 등에 활용된다. 포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를 도입하여 자동차를 설계하였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홀로렌즈를 사용하여 자동차를 시각화하고, 가상현실 기반 스티커 메모와 녹음을 공유하며 공동 작업한다. 자동차 전면 그릴(grille) 디자인에만 몇 주씩 걸리던 작업이 몇 시간 만에 테스트해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보잉은 VR을 사용하여 차세대 항공기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유통 분야: 

XR은 ①매장 방문, ②테스트 및 착용, ③제품 정보 시각화, ④맞춤형 추천 등에 사용된다. XR을 활용해 기업은 구매 신뢰도를 높이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면서 유통 분야에서의 XR 활용이 늘어났다. 미국 소셜 미디어 회사인 스냅(Sanp)은 2021년 자사 연례 행사에서 명품 브랜드의 상품을 AR로 입어볼 수 있는 ‘AR Try-on’ 기능을 선보였다. “바람막이를 좀 보여 줄래?” 등 40여 종의 음성명령을 내리거나, 손동작을 이용해 상품의 종류나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


의료 분야: 

XR은 주로 ①치료, ②재활 훈련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AR 기반 척추 수술 지원 시스템인 엑스비전(Xvision)을 사용하여 척추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AR로 구현된 환자의 척추 구조와 실제 수술 부위를 겹쳐서 볼 수 있어서, 정확한 수술 위치를 파악하고 시술하는데 도움받을 수 있다. VR 기반 재활치료기기인 마인드모션 프로(MindMotion Pro)는 환자의 손을 인식해 가상공간에 가상의 손을 시각화하고 물체를 옮기게 함으로써 재활에 필요한 손동작을 유도한다.


교육 분야: 

XR은 ①몰입감 있는 교육, ②각 학습자 속도에 맞추는 개별화 교육, ③위험하거나 값비싼 장비를 다뤄야 하는 교육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도장 교육에 VR 기기를 활용한다. VR HMD를 쓰고 손에 쥔 분사기를 사용하면 시각, 청각, 촉각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월마트는 VR을 기반으로 가상점포를 구현하여 상품 진열 방법, 픽업 기계 활용법 등을 교육한다. 뿐만 아니라 계산원, 고객 입장에서 각각 가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여 고객에 대한 공감대를 높인다. 월마트에 따르면, 8시간 걸리던 교육을 15분으로 대폭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XR이 만들어갈 미래,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가?

XR은 산업 혁신의 핵심 도구로써 그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계, 시뮬레이션, 원격 협업, 교육 등 실제 현장에 도입되는 XR 사례가 늘고 있고, 이에 따른 개선 효과가 구체화되면서 XR 도입 의지를 보이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작업자는 업무 능력 증강을 위한 도구로 XR을 활용하여, 노트북·태블릿 PC를 소지하지 않아도 다양한 정보와 전문가 지원을 실시간으로 제공받게 될 것이다. 

XR을 적용하는 기업은 고객 입장에서 ‘쓸모’를 기준으로 XR이 줄 수 있는 효과와의 연결점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제조, 유통,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의 혁신적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탐구할 필요가 있다. 다만 2D를 3D로 구현하는 시각적 전환에 머물 경우, 지속적인 사용과 파급효과가 제한될 것으로 우려된다. 단순히 실제 경험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XR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 장애요인에 대한 예측과 대응이 필요하다. VR·AR·MR 기술에 대한 책임감 있는 사용을 바탕으로 보안에 중점을 둔 인프라도 준비해야 한다.






<References>

The Corporate Hitchhiker’s Guide to the Metaverse, 2022.04, BCG

메타버스 리포트: 눈 앞에 온 미래, 글로벌 확장현실(XR) 산업 인사이트, 2022.06, Deloitte

Immersive Media Technologies: The Acceleration of Augmented and Virtual Reality in the Wake of COVID-19, 2022.02, WEF 

3 technologies that will shape the future of the metaverse – and the human experience, 2022.02, WEF




작가의 이전글 가상, 증강 현실을 넘어 확장 현실이 열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