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속도를 높여야 하는 순간

준비보다 실행이 더 합리적일 때

by 이키드로우

준비만 늘어나는 시기가 있다.

자료는 충분하고,

정리도 어느 정도 끝났는데

막상 손이 안 나간다.

조금만 더 알아보고,

조금만 더 다듬고,

조금만 더 생각하면 될 것 같다는 말만 반복한다.


이럴 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꽤 합리적으로 설득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조금 더 준비되면 움직이겠다고.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준비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실행이 부담스러워서 멈춰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이 구간의 특징은 분명하다.

준비를 더 해도

불안이 줄지 않는다.

확신이 생기지도 않는다.

오히려 준비할수록

해야 할 이유만 늘어난다.

이쯤 되면 준비는

안전장치가 아니라

미루는 도구가 된다.


모든 준비에는 끝이 없다.

더 공부할 수도 있고,

더 계획할 수도 있고,

더 확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 구간에서

계속 준비를 선택하면

실행은 계속 다음으로 밀린다.


준비보다 실행이 합리적인 순간은

이미 기본 조건이 갖춰졌을 때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치명적인 구멍은 없고,

지금 시작해도

크게 무너지지는 않겠다는 판단이 섰을 때.

이 정도면

더 준비하는 것보다

움직여보는 게 낫다.


이때 중요한 건

크게 움직이는 게 아니다.

전부 걸 필요도 없다.

작게라도 한 번 실행해 보는 것.

그 한 번으로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이

현실로 옮겨진다.


이 구간에서는

계산이 결과를 완성하지 않는다.

아무리 따져봐도

결과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실행은 결과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이다.

움직여봐야

이게 맞는지,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비로소 분명해진다.



처방 / 솔루션


준비가 계속 늘어나고 계속 미루고 있다면, 지금은 실행 구간이다.

이 상태에서 더 계산해도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완벽을 기다리지 말고, 작게라도 한 번 움직여라.

움직이면서 확인하는 쪽이, 멈춰서 따지는 것보다 정확하다.

이 구간에서는 실행이 결과를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