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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전개 #9]
자기 전에 수화기 너머로
오늘 뭐했어? 하고 물어보면,
어제 했던 얘기까지 가져다가 보고할 수 있는 사람.
들었던 얘기라 해도,
그냥 눈 깜빡이는 수 만큼,
계속 고개를 끄덕여 주고 싶은 사람.
그러다가,
보고 싶으니까 내일 보자 라고
(나도 모르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
아직 자지도 않은 밤인데,
얼른 아침이 왔으면 -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
먼 곳에 있지만,
매번 이렇게 같은 위안으로 지켜줘서 고마워.
당분간은 초록 수집가, 언젠가는 따뜻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