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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무릎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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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릎 Oct 03. 2016

너를 처음으로 울렸던 겨울밤.

[절정 #4]

입술 잃은 음악들만 좋아하던 너를
나는 이해하지 못했어
가사 없는 노래들은 나에게 어렵기만 했거든

너를 처음으로 울렸던 겨울밤.

가사가 없어도 막막할  있다는 
까마득한 흰 눈을 통해 알았다?

나는 그날 느리게 돌아왔고
 발자국은 모두 플랫 모양을 닮아 있었어.

b  
b

b
b

내가 밟는 곳마다 모두 검은건반으로 변하는데,
그게 어찌나 무섭던지

가사를 붙이지 못한 사랑은 오래 남는구나
가사가 없는 멜로디를 떠올리는  어쩐지 너무 어려운 일

그래서 나는 너를 떠올릴 때마다 너무 오랜 시간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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