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 선거가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

정책 방향

이번 중간 선거에서는 공화당(보수)이 우세할 것이라고 점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공화당은 예부터 "경제적 자유주의"에 입각하여 다음 5가지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1. 법인세, 소득세와 같은 각종 세금을 감면합니다.

2. 국방, 복지 등 정부 지출을 줄입니다.

3. 기업 활동 관련 규제를 완화합니다.

4. 공기업을 민영화시킵니다.

5. 자유 무역을 장려합니다.

공화당의 주요 경제 정책

공화당은 실리 위주의 정책을 쓰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중국과 다시 손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컨대, 바이든 정부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강조하며, 미국산 배터리 사용을 독려했지만, 공화당은 물가 안정을 위해 중국의 저렴한 배터리와 반도체 사용을 용인할 것입니다.

게다가 공화당(트럼프)은 사우디와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안정적 석유 공급도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간의 전쟁에서는 군사 지원을 줄이고, 휴전을 유도할 것입니다. 이념을 위한 군비 지출보다는 내수 시장 회복에 힘을 쓸 것입니다.  

종합해 보면, 공화당은 이념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정책을 펼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중국 리스크를 가지고 있던 기업들, 내수 기업들,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데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잘 잡히지 않았던 까닭은 소비자들의 지출은 줄었지만, 정부 지출은 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은 말만 인플레이션 감축이지, 정부가 앞으로 지출을 더 늘리겠다는 정책입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개인의 수요가 줄어도 정부 수요가 줄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잡히기 힘듭니다.

아울러 이번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가 급등 등) 원인도 큽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죽도록 싫어하는 사우디에 찾아가 자존심을 구겨가며, 석유 감산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우디 왕세자는 과거에 당한 수모를 떠올리며, 감산을 미루기는 커녕 2배나 더 많은 감산을 발표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트럼프는 사우디 왕가와 오랫동안 친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1991년 트럼프가 이혼과 사업 실패로 1조 2천억 원 상당의 빚을 지고 있었을 때 사우디 왕가에서 도와줬습니다. 1995년에도 트럼프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우디 왕가에서 도와주었습니다.

트럼프는 이렇게 두 번이나 사우디에게 커다란 빚을 지게 됩니다.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에도 사우디는 트럼프가 보유한 부동산을 비싼 가격에 매입하거나 트럼프 명의의 호텔 이용을 통해, 트럼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사우디와 친밀한 공화당이 집권하게 되면, 유가는 다시 안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화당은 전통적 에너지 기업 육성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미국 내 유전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 석유 공급을 유도할 것입니다.

https://m.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1909281051011#c2b

환율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 미국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비싸지기 때문에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약달러를 추구해 왔습니다. 다음 그래프는 공화당 집권 기간(빨간색) 동안 달러 인덱스가 약했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 블룸버그

최근 들어 우리나라 증시가 살아나는 것도 어찌 보면, 공화당 집권 시 달러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달러가 조금이라도 비쌀 때 우리나라 주식을 줍줍 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미국 사람이라면, 한국의 삼성전자 주식이 정말 맛있게 보일 것 같습니다. 나중에 원화가 강해지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9 만전자로 돌아가면 환차익과 시세 차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