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뿌연 안개
걷히고 난 자리에
솜털을 간지럽히는 바람
손 내밀며 나에게 묻는다.
설레는 내 마음 하나가
발갛게 뺨을 물들이며
손톱 끝에 매달린 봉선화처럼
수줍게 답한다.
첫걸음.
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