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재희


하얗고 뿌연 안개

걷히고 난 자리에

솜털을 간지럽히는 바람


손 내밀며 나에게 묻는다.

설레는 내 마음 하나가

발갛게 뺨을 물들이며

손톱 끝에 매달린 봉선화처럼

수줍게 답한다.

첫걸음.

한 발.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