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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뽈뽈래빗 Aug 06. 2021

5G, 금융이랑 무슨 상관이야?

마스터카드와 버라이즌, 5G 기반 파트너십

Mastercard & Verizon

7월 13일 마스터카드와 통신사 버라이즌은 5G를 기반으로 하는 비접촉식 결제를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Amazon Go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손쉽게 비접촉식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는 것이다. 실시간 엣지컴퓨팅으로 IoT센서 연결을 해제하며, 결국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을 예상할 수 있겠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리더기 없이, 고객은 스마트폰이든 웨어러블 와치든 간에, 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말이다.


이렇게 쇼핑하는 날이? (출처: PYMNTS.com)


5G와 금융

5G가 실제 생활에서 체감이 되지 않아서인지,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 IoT, 메타버스가 생각나지만) 그 외에 5G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러나 PwC의 자료에 의하면 2030년까지 5G가 세계 GDP에 기여하는 영향은 약1530조원에 미칠 정도로 크다고 하니 그냥 간과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산업별로 보면 의료서비스가 가장 크고, 금융서비스는 다른 산업에 비하면 미미하다.


국가별 경제적 영향도를 보면 한국에서는 더욱 약하다.



그러나, 한국은 디지털 수용력에 있어서 단연 으뜸인 나라이고, 카드 사용률도 전세계적으로 높은 나라다. AT Kearney의 자료에서 2016년 한국은 호주, 영국, 캐나다 다음으로 비접촉식 결제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나오는데, 이게 다 삼성페이 덕분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다면 금융에서만큼은 5G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나라 중 하나가 아닐까.



금융서비스에 대한 5G의 잠재적 영향

가장 크게는 모바일결제가 아닐까싶다. 현재 우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드의 IC칩을 활용해 결제를 한다. 카드를 리더기에 넣었다 빼는 식인데, 물론 각종 카드사들도 OOPay라고 해서 실물 카드를 저장해서 앱을 통해 결제할 수 있게 하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카드를 꺼내서 긁는 행위와 앱을 열어서 몇번 터치하는 행위 중, 우리는 전자가 더 편하다고 생각하니, 이래서 습관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출처: AT Kearney

          

어쨌든 그러한 행위가 이제 카드나 디지털월렛을 리더기나 스마트폰에 갖대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가 되도록 하는 것으로 바뀔 것이고, 스마트폰마저 귀찮은 이들은 웨어러블 와치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카드는 굳이 발급할 필요도 없이, 디지털로 발급받지 않을까싶다.


그래서 지금 디지털 월렛 쟁탈전이 일어나고 있는거겠지 싶다. 현재 지갑에 신분증과 카드를 들고 다니는 것마저 모두 디지털 월렛으로 이전될테고, 스마트폰의 어느 앱을 열어 결제를 하고 신원인증을 하느냐 할텐데. 이것이 현재 각 회사들이 플랫폼 전쟁을 하는 이유일거다. 금융회사가 승기를 잡을지, 금융회사는 인프라만 제공하고 빅테크가 승기를 잡을지, 후자 편에 서있는 나로서는 그 누가 되었든 편리한 경험을 선사해주소서...


또한 초개인화 뱅킹과 자문이 가능할 것이다. 5G의 빠른 속도로 인해 지리적 위치 정보를 즉시 분석할 수 있을테니, 소비습관 모니터링이 실시간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내가 일주일에 커피에 지출하는 비용을 제한해놓았다면, 내가 커피숍에 들어서는 순간 이번주에 커피를 많이 마셨다던지, 차라리 오늘 살 ETF를 추천해준다던지 하는 식으로 디지털 넛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이 넛지의 허용범위를 설정하고 사후가 아닌 사전적으로 제어한다면, 좀 더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할지 모를 일이다.


"Hi Verizon"

그래서 그랬나. 버라이즌은 아마존의 알렉사 기반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만들어서 올해 말쯤 가정용 인터넷 고객을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실시한다고 한다. 현재는 4G 기반이지만, 5G 기반의 제품과 통합되면 원격 의료, 원격 교육, 원격 금융서비스까지 고해상도 스트리밍 서비스로 가능하지않을까?금융과 관련된 상담도 굳이 지점 방문할 필요없이 집에서 편하게 받으면 되겠지.


1월에 아마존이 알렉사를 기업의 화이트 라벨을 허용한 이후 차뿐만 아니라, 통신업체까지 달려들어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기기가 나오고 있으니, 5G 시대에 알렉사는 또 얼마나 똑똑해질지 모르겠다.(우리집 알렉사는 여전히 음악이나 틀어주고, 방안의 전등과 에어컨 켜는 기능만 하고 있는데...한국어 버전이 있다면 나도 알렉사를 똑똑하게 해줄 수 있는데...)


팬데믹 전과 후

어쨌든 팬데믹 기간동안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고, 금융에서도 디지털 뱅킹이 익숙해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팬데믹으로 생활의 많은 변화를 겪었고, 그 와중에 새로 생긴 습관도 있으며 의외로 그동안 몰랐던 편의성을 알아버리기도 했다. 결국 팬데믹을 통해 바뀐 행태변화를 고수할 확률이 높으며, 그렇다면 기업도 팬데믹 전처럼 다시 오프라인  문을 열어서 코로나 종식을 맞이할 것이 아니라, 펜데믹 후 사람들의 디지털 수용력에 대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준비할 필요가 있겠다.


오프라인에서 QR결제는 불편하지만 제로페이를 위해서 어쩔수 없이 QR결제를 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편의점 할인 프로모션을 내걸며 오프라인에서도 결제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접촉식 결제를 하고 있는 세상에 이토록 빨리 적응할 줄이야! 5G를 기반으로 한 버라이즌과 마스터카드의 파트너십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주길 기대해봐야겠다. (물론 우리나라는 더 한참일지 아니면 그보다 더 빠를지, 아무래도 IT종주국이라 빠르지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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