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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거에 사는 너에게

너의 미래에 내가 있어 다행이다~

by 초록별쌤

네가 아프다는 얘기 들었어~~ㅠ

이렇게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데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내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어린 딸이었던 네가 성장을 해서 성인이 되었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어른이 되었지만..

아프다는 소식은 여전히 내겐 슬픔이다.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서일까?

네가 아플 때, 또 내가 아플 때..

새삼스럽게 우리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음을 느끼며 안타까워진다.

영화처럼 순간이동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네게 날아가서 만날 수 있다면

병원에 갈 때도 함께 가주고 네 입맛에 맞는 음식도 해주고...

마음 아픈 얘기도 들어주고 속상함도 공유하고

함께 화도 내며 너의 슬픔도 공감해 줄 수 있을 텐데... ㅠ


현실에서는 순간이동도 되지 않고

인천공항에서부터 JFK 공항까지 비행기로 15시간을 날아야 한다. ㅠ


넌 지금 어떤 마음이니?

13시간 후(한국과 13시간 차이 남)에 살고 있는 나의 마음은 나름 평안하단다

혹시 지금 많이 힘들다면 조금만 견뎌보렴~

너의 미래는 평안할 거라 믿으며...


너의 미래에 내가 살고 있어서 다행이다.

나의 과거를 돌아보면 힘들었던 시간보다 좋았던 시간이 더 생각나는 것처럼

언젠가 네게도 이런 날이 올 거야~

13시간을 먼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거니까..

아니 24년을 먼저 살아온 인생 선배로서 느끼는 거니까..


네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엄마에겐 언제나 이쁜 아가인 너~

활짝 웃는 너의 미소를 떠올리면 세상이 다 밝아진다.

잘 자고~ 내일은 편안한 아침 맞으렴~!


사진은 딸 어렸을때(4살쯤?)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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