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여우짓이 필요하다

용기있게 다가서기

by 열매한아름

사랑에 빠지는건 사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이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인종과 성격과 학벌과 지역과 문화와 전~~~혀 상관없이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세상에 단 한 번도 사랑에 빠져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있을지도...)


하지만 나 혼자만의 사랑이 아닌

'우리의 사랑'을 이루어내는 건 어느 정도의 학습과 노력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의 학습과 각고의 노력에도 사람의 마음은 쉽게 움직일 수 있는게 아니기에

우리는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이야"라고 말한다.(어린왕자에서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운명을 믿고 기적을 믿기도 한다.


"언젠가는 내 짝을 만나겠지"

"신이 예비하신 내 사람이 언젠가 내 앞에 나타날거야"

"그 사람은 내 짝이 아닌가보지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런 운명론적 가치관은 뭔가... 내 짝, 미래의 배우자를 만나는 것에 대해

자신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을 예쁘게 관리하지 않으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뿅~ 가기를 기대한다거나

소개팅에서 아무런 내숭 없이 하고 싶은 말 다 하면서 그 사람이 내게 호감을 가지길 바란다거나

자신은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다가오기만을 막연히 기다리고 있다거나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계속해서 사람 만나기를 꺼려하다가 결혼 적령기가 되어서야 조급해진다거나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는 표현을 해야하고,

연애를 시작하고 싶다면 적어도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누군가 내게 호감을 가지길 원한다면 내 스스로를 관리하고 꾸밀 줄 알아야 한다.


여자가 먼저 다가갈 수도 있고, 남자가 먼저 다가갈 수도 있다.

어쨌든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신호를 줘야 상대방이 알 수 있다.

상대가 싫어할까봐, 거절당할까봐, 자존심 상해서 아무런 신호를 주지 않는다면 상대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렇게 자기의 길을 갈 뿐이다.


반대로,

상대가 아무런 신호를 주지 않는데 혼자서만 좋다고 들이대면 그 것도 부자연스럽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신호란 무엇일까.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한다거나

연락이 끊어지지 않도록 배려한다거나

즐거운 대화가 자연스럽게 계속 이어진다거나

멀리 놀러 가자거나 하는 연인들이 할 수 있을만한 걸 우리 둘이 같이 하자고 권유한다거나

자꾸 둘이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한다거나

그 사람에게만 뭔가를 자꾸 챙겨준다거나

뭐 그런거 있지 않은가...


사람의 의식이라는 것은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어서

"이 사람이 날 좋아하나?" 싶으면 그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그러면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 내 자신이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나?" 생각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 사람을 이미 좋아하고 있다.


내가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신호를 주었던... 과거의 여우짓(?)... 썰을 풀어본다면..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아 기차여행 가고 싶다' 슬쩍 던져본다.

그 때, 상대방이 "기차타고 OO 가볼까?" 하고 덥썩 물면 이건 100%다.


처음 만난 날, 약간은 어색한 상태에서 헤어진 후 카톡을 주고 받을 때,

뭔가 자연스럽게 카톡이 마무리 되면서 굿나잇 인사를 할 때

괜히 오늘 찍은 사진들을 보내면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게 된다.

이 때 만약에 같이 "네 안녕히 주무세요" 했었더라면 대화는 거기서 끝,

우리는 그 날 이후 만날 일이 없었을거다.


외국에서 살 때 이야기다.

좀 어려운 길에 혼자 있게 되서 곤란하게 되었을 때....

사실, 길 눈이 좋아 조금만 애쓰면 찾을 수 있지만

괜히 마음에 담아두었던 그에게 전화해서 다급하게 도와달라고 구조 요청..

그 날 우리는 처음으로 단 둘이 야식 데이트를 했었더랬지.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다른 여자한테 잘 해주거나 다른 여자한테 전화오면

괜히 질투하고 신경질 부리기.


뭐 이런 식이었다.

내가 직접적으로 "난 당신을 좋아해요" 라고 말하지 않아도

내가 당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알려주면 상대방은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내게 다가오게 된다.


연애 경험이 적을수록,

또 나이가 더해져 갈수록

연애가 시작되기 전 자꾸만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기 마련이다.


용기를 내자.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용기 있는 여자가 멋진 남자를 쟁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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