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심근경색' 치료, 주목받는 젊은 명의, 조성우 교수
조성우 교수는 부친에 이어 2대째 심장질환 환자를 치료해 오고 있는 ‘순환기내과' 전문의다. 순환기내과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지만, 의대 학창 시절부터 '심장학' 강의에 유독 설렘을 느낄 정도로 호기심이 남달랐다. 전공의 수련을 받으며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살리는 지도 교수님의 모습에 한 번 더 매료됐다.
조성우 교수는 "곧 심장이 멎을 것 같은 환자들이 심장혈관 시술 후 드라마틱하게 호전돼 퇴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로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또 순환기내과는 심장마비와 같이 생명이 위급한 환자부터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환자까지 다양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제의대를 졸업한 조성우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전임의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교수를 거쳐, 2020년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로 부임했다. 10여 년간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와 심부전,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를 치료해 오고 있다.
조성우 교수는 여전히 심장질환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다. 이런 호기심이 연구성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 심장줄기세포 분야에서 48편(SCI 29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임상 교수로는 드물게 기초의과학연구로 특허도 획득했다. 만능줄기세포로 심장세포를 만들 수 있는 프로토콜을 확립해 미국 특허를 받았다.
카이스트(KAIST)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기초의과학 연구 경험이 도움이 됐다. 이러한 연구성과들 덕분에 대한심장학회 젊은연구자상, 인제대학교 인제학술상, 유럽심장학회 Best Poster 수상,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주관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잇따라 선정되며 ‘주목받는 젊은 명의’ 반열에 올랐다.
조성우 교수는 건강한 노년을 위해선 ‘혈관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망원인 1위가 심장혈관질환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다. 최근 미국심장학회지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심장혈관질환으로 사망한 환자가 1860만 명, 우리나라도 3만여 명에 이른다.
심장혈관질환 사망원인의 절반가량이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과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은 초기 사망률이 30%에 이르며,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신속하게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지 않으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손상돼 심부전, 심실빈맥, 급사 등의 후유증이 남는다. 그래서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가슴통증이 지속되면 응급실을 통해서라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이러한 협심증과 심근경색 환자 치료에 최적화 되어있다. 2003년 개소한 심장혈관센터는 외래에서 당일 진료를 통한 신속한 검사와 진단이 가능하다. 24시간 365일 급성심근경색, 심인성쇼크 등의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응급 진료 체계도 갖추고 있다.
조성우 교수는 “일산백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 의료진 협진으로 환자에게 최적화된 관상동맥중재시술, 에크모, 관동맥우회로술, 판막수술, 대동맥수술이 가능하다”며 “심장질환 분야 명의로 불릴만한 이성윤, 남궁준, 도준형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과 외래, 병동, 중환자실, 심장혈관조영실, 심전도실, 심장초음파실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 경기도 서북부 지역 최고의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심장혈관질환도 병원에 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혈압이 140(mmHg)에 90 이상이면, 약 처방을 받아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20(mmHg)만 낮춰도 심근경색 위험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이 160mg/dL 이상이거나, HDL 콜레스테롤 40mg/dL 이하면 위험 신호다. 거기에 당뇨병, 흡연, 비만, 스트레스들도 혈관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성우 교수는 ‘환자는 의사의 영원한 스승'이란 말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도 진료에 임한다. 진료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문진’이라는 조성우 교수는 환자의 말을 경청하기 위해 노력한다.
조성우 교수는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증상과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되고,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경험이 아닌 객관적인 가이드라인과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에 기반해 치료 방향과 예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환자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조성우 교수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는 심장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과 관상동맥중재시술을 할 때, 혈관만 잘 시술하는 의사가 아닌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적절한 시술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순환기내과 의사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 조성우 교수는 다양한 학회활동을 하며, 최신 치료법과 연구결과들을 습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대한심장학회 학술위원 기초학술간사, 대한심부전학회 기획·정보위원,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산하 경요골동맥 중재시술연구회 총무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조성우 교수는 “다른 대학 병원의 교수님들과 함께 학회 프로그램을 만들고, 논문과 초록을 심사하면서 최신 지견과 연구 성과를 빨리 접할 수 있어 내 자신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조성우 교수는 기초의과학 연구 경험을 살려 관상동맥질환과 난치성 심부전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말한 중개연구를 계획 중이다. 조성우 교수는 “난치성 심장질환 환자들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제작, 심장세포로 분화시켜 병의 기전을 밝히고 새로운 치료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질환 모델’을 확립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사진: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