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난청, 생후 9개월 전 조기수술 '언어발달' 더 효과적
[연구] 소아 난청, 생후 9개월 전 조기수술 '언어발달' 더 효과적
-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재 교수팀, 3세 이하 선천성 소아 난청 환자 분석
- 생후 9개월 전 인공와우 수술, 2세 이전 정상 청력 수준 도달
- "조기 수술 합병증 · 위험도 차이 없어"
- 선천성 난청, 1,000명당 1명 빈도로 발생하며 50% 이상 유전적 요인
소아 난청 환자가 생후 9개월 이전에 '인공와우 수술'을 시행하면 언어 발달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재 교수팀(교신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이 3세 이하 선천성 난청 환아 98명을 분석한 결과, 생후 9개월 미만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조기 수술군'이 9개월 이후 수술받은 '후기 수술군'보다 수용 언어 발달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조기 수술군’에서 수용 언어가 2세 이전에 정상 청력을 가진 아이들 수준까지 도달했다. 조기 수술에 따른 수술 합병증이나 위험도도 차이가 없었다.
수용 언어란 아기가 언어를 배우기 전 부모들의 표정이나 목소리, 행동 등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승재 교수는 "선천성 난청 환아들이 청각 재활과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게 되면, 영구적인 발달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9개월 이하 영아에게도 인공와우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승재 교수는 "선천성 난청은 청각 재활이 어렵고 치료 시기가 정립되지 않아 혼란 가중되고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선천성 난청 환아의 적절한 인공와우 수술 시기를 알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치료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천성 난청은 1,000명당 1명 빈도로 고도 이상의 난청을 가지고 태어나는 질환이며 50% 이상은 유전적 요인이 원인이다. 1세 미만에서 90dB 이상의 양측 심도 난청이 있거나 1세 이상에서 양측 70dB 이상의 고도 난청이라면 보청기를 사용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 '이비인후과 임상 및 실험(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글(정리):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