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상대 모두를 지키는 균형의 기술
배려는 분명 관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다.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관계를 무너뜨린다.
그래서 배려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첫째는 경계를 세우는 것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내어주고, 그 이상은 선을 긋는 것이다.
“오늘은 도와줄 수 없지만, 내일은 가능해”라는 식으로 표현하면 된다.
경계를 세운다고 해서 이기적인 게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해야 관계가 오래간다.
둘째는 상호성을 지키는 것이다.
배려는 주고받을 때 지속된다. 한쪽만 계속 내어주면 결국 불만과 피로가 쌓인다.
작은 것이라도 서로 챙기고 주고받을 때, 관계는 더 단단해진다.
셋째는 자기 배려를 잊지 않는 것이다.
내가 무너지면 어떤 배려도 오래 갈 수 없다.
충분히 쉬고, 내 마음을 돌봐야만 진심으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쏟을 수 있다.
자기 돌봄은 이기심이 아니라, 건강한 배려의 기반이다.
나는 한동안 남에게 잘해주는 게 곧 착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진짜 배려는 나와 상대 모두를 지키는 균형의 기술이라는 사실을 시간이 지나 알게 되었다.
억지로 괜찮다고 말하며 웃는 게 아니라, 함께 웃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게 배려의 본질이다.
배려는 피곤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나와 상대 모두가 지켜지는 순간, 배려는 비로소 기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