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4. 토
내일부터 3일간 플로팅 휴무! 이번 주 내내 일하기 싫었던 이유는 사실 다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노는 날로 세팅 값이 맞춰져 버린 몸뚱이가 말을 안 들어요. 내일은 한 달에 단 한 번뿐인 남편과의 날! 크리스마스 데이트를 미리 하기로 했다. (한남동 가요!) 크리스마스는 원래 좀 성대하게 보내자 주의이기 때문에 플렉스 제대로 할 예정. 좋은 곳에 가서 비싼 밥을 먹고 마르지엘라 카페 갔다가 영화 보러 가는 계획입니다. 우리 부부는 웬만하면 홍대 바닥을 떠나지 않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하루가 될 예정.
이러저러한 이유로 오늘은 일 하기가 너무 싫어서 시간 루팡을 하기로 했다. 월급 주는 사람은 없으니 시간이라도 훔쳐 써야지. (대충 일 안 하고 멍 때리다 퇴근하겠다는 소리.) 이번 주는 평일에 장사가 제법 됐는데 오히려 토요일이 매우 조용해 버림. 약간 예상은 되는 바였지만, 상상 이상으로 조용한 토요일이 되어가는 중. 일찌감치 일기를 쓰고 있는데, 그 와중에 탄핵안 가결.
솔직히 이건 뭐, 안 되는 게 반전이었던 상황이지만, 그래도 실시간 뉴스로 "탄핵안 가결"이란 말을 들었을 때는 좀 소름. 근데 이게 마냥 신나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제가 정치 얘기를 안 좋아하는 이유는 제가 좀 지독한 회색분자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당이 장기집권하는 것은 독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에, 잇달은 보수의 몰락이 더 우려스럽기도 한.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래도 이번 탄핵은 무조건 됐어야 하는 일! 한시름 놓았으니 연말 장사 잘 되려나?! (어쩔 수 없는 장사꾼이 되었습니다 ^^)
진짜 신기하게 탄핵 가결 뉴스 나오자마자 손님들이 들어오심. 정말로 어디서 뉴스보다 결과 나오고 움직이셨나 봐요. 오늘은 빠진 상품 몇 개 주문 넣은 것을 제외하면 정말 아무것도 안 했는데... 하핫. 일단 좀 놀고 와서 다시 정신 차리고 일할게요! 시간 루팡 성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