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64

카메라 장난감

by 고태환





고도는 카메라에 익숙한 편이다.

과장을 조금 더하면 신생아 적부터 내 얼굴을 보는 시간만큼 자신을 촬영하는 카메라 렌즈를 많이 봐왔다.


모든 아버지들이 아들(혹은 딸)에 대한 각자의 로망이 있겠지만,

내 로망 중 하나는 아들과 사진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아들이 뛰어난 사진가가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세상을 주체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생각하는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

사진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익히는데 좋은 도구이다.




카메라에 관심을 갖는 고도에게 실제 수중용 인스턴트 카메라를 건네주었다.

여행가방을 샀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거였는데, 실제 사용할 일도 없고 해서 고도 앞에서 몇 차례 촬영하는 시늉을 하고 건네주었더니 제법 잘 가지고 논다.

물고 빠는게 다이지만, 녀석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이 괜히 뿌듯하다.


DSC06078-01.jpg
DSC06096-01.jpg
DSC06089-01.jpg
DSC06085-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