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정보는 나에게 모인다
아래는 <Imagine + Engineer> 시리즈 목차이자 첫 글
회사 생활은 즐겁다. 아닌가? 물론 즐겁기만 하지는 않다. 지금까지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자의 비전 없음에 실망하기도 하고, 쓸데없는 디자인 욕심에 지치기도 하고, 모든 것이 통제 아래에 있어야 하는 권한 위임의 부재에서 지쳐보기도 했다. 그런데 싫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회사에서 일어지는 많은 일에 보다 주의를 기울이면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 한 번은 광고대행사의 개발팀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일한 적이 있다. 전혀 개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조직이라는 점은 힘들었지만, 디지털 마케팅 광고 대행사가 어떤 식으로 일을 하는지 디지털 마케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다.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업은 본질적으로 많은 정보 수집을 필요로 한다. 트렌드에 밝아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한 발 앞서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고, 이것이 컨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마케팅의 본질이다. 더 많이 알아야 한다.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유심히 살펴보니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들이 있었다. 오늘 소개하고 싶은 툴은 Feedly(링크)와 Pocket(링크)이다. 디지털 마케터들이 적극 활용하는 툴을 통해서 개발자는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 취사선택해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RSS 피드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RSS는 Rich Site Summary의 약자인데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지 않고도 RSS 프로그램에 등록만 해두면 각 사이트의 업데이트 내용을 한 자리에서 정리해서 볼 수 있게 해준다. 그 중에서도 내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Feedly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정보를 검색하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하지만 아직도 무료로 잘 사용하고 있다.
만약 내 브런치를 모아서 보고 싶다면 "https://brunch.co.kr/@imagineer/"를 복사해서 아래의 창 우측 상단에 "Search"라는 곳에 붙여놓고 검색을 하면 글이 새로 올라올 때마다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Feedly를 통해서 내 블로그를 검색해보면 벌써 5명이 이 브런치를 구독해주고 계신데 참 감사한 일이다. 이 분들에게는 이번 포스팅은 조금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
내 Feedly에는 하루에 300개 정도의 새 글이 올라온다.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이걸 다 읽는 것은 굉장한 시간 낭비일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걸 다 읽고 있다는 것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취사선별 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의 소양 부족이다. 나는 Feedly를 단축키를 통해서 최대한 헤드라인을 읽고 취사 선택한다. 알파벳 N키는 선택 영역을 하나 아래로 내려가고, M은 그 글을 읽음/안읽음 표시로 바꾼다. 그리고 R은 전체 내용을 refresh 해준다. 다시 말해, 읽음 표시 한 글을 리스트에서 없애준다. 최대한 빠르게 단축키를 선별하는데 하루에 300개 중에 내가 보고 싶은 글을 추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 채 안된다.
그리고 이제 하는 일은 Pocket에다 나중에 다시 읽고 싶은 글이나, 길이가 길어서 한 번에 다 읽기 부담스러운 내용을 담아두는 일이다. Pocket을 쓰지 않을 때는 브라우저에 탭을 10개씩 켜놓고 며칠을 방치하기도 했는데, Pocket을 쓰면 관심있는 내용은 담아두고 나중에 다시 열어보면 그만이다. 굳이 새로 정보를 한 번 다시 저장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거나 효과적이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여유가 있을 때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효과적이다. 나는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일에 모든 신경을 쏟을 수 있다.
내 Feedly에 등록된 사이트가 100개가 넘는다. 그러니 하루에도 수백개씩 글이 쌓이는구나. 날 잡고 하루 정리를 좀 해야겠다. 아래는 처음 Feedly를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개발 관련 사이트만 카테고리별로 몇 개 뽑아봤다. 프론트엔드 쪽은 최근 트렌드만 알 뿐 실질적으로 작업을 잘 하지는 않아서 상대적으로 굉장히 많은 사이트가 있어서 최대한 추렸다. 아래 리스트를 참고해서 다른 개발자 블로그나 개발 사이트를 등록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Javascript Weekly나 Python Weekly, iOS Dev Weekly 같은 페이지에 메일링 서비스도 신청해놨는데, 매주 새로운 소식을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된다.
안드로이드
iOS
- http://www.thomashanning.com/common-mistakes-in-ios-development/
프론트엔드
- http://programmingsummaries.tistory.com/
백엔드
개발 일반
- http://blog.codinghorror.com/
개발자는 공부하는 걸 멈추는 순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퇴보한다.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수집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은 개발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즐거운 코딩하세요.
개발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좋은 개발자에 대해서 항상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