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 아리랑 -1

최초 인류를 우주에 거주시키는 프로젝트

by 버드나무


“제가 자란 한반도는 남과 북이 서로 이념의 갈등으로 지구의 화약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입니다. 저는 한반도 북쪽에서 어린 시절 저의 가족과 함께 굶주림과 인권 탄압 그리고 공산당 독재를 피해 탈출하다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되어 기적적으로 이렇게 세계적인 우주과학자가 되었습니다.”


스티브 리는 지나간 시절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 흥분한 큰 목소리로 북한의 독재를 피해 탈북한 자신을 입양한 후 훌륭하게 키워 준 아버지에게 울먹이고 있었다.


“이제 아버지가 저를 우주과학자로 만드신 은혜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자랐던 분단국가인 한국의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을 모아서 꼭 Mars에서 통일 한국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아버지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구에서 살고 있는 민족 중에서 한 민족만을 Mars에 보내어 새로운 별에서 인류가 거주하는 실험을 하기 직전이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원래 자신의 조상인 유럽의 한 민족을 mars에서 거주할 민족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Mars에서 거주할 최초의 인류로 스티브 아버지가 자신의 고향 민족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누구든지 자신에게 유전자를 물려준 자신의 민족이 자랑스러운 역사의 최초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최고의 우주과학자로 자랑스럽게 자라 준 아들 스티브가 이번 Mars로의 인류 거주 계획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그렇지만, 이번 우주에 인류를 최초로 거주시킨다는 계획을 최초로 기획하고 구조를 짠 것은 스티브의 아버지였다.


아무리 세부 기술을 잘 짠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계획의 구조와 틀을 잘 만들지 않으면 기술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들 자신의 욕심만을 내세우는 것 같아 서운하기도 했다. 탈북한 후 자신이 입양을 한 아들이 자랑스럽게 자라준 것에 대견하기도 했다. 자신이 아들을 입양해서 세계적인 우주과학자로 키운 것에 대해 스티브의 아버지 스스로 자부심도 느끼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아들이 꼭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 민족을 이번 계획에서 인류 최초로 Mars에 거주시키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에 지친 감정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 아들아, 어느 민족을 Mars에 먼저 거주하도록 할지는 추후에 결정하도록 하자. 너도 그동안 이번 계획에 사용할 우주 기술의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느라고 제대로 쉬지도 못했잖니. 좀 쉬거라”


아버지는 아들 스티브가 쉬고 나면 잘 설득해서 아버지의 조상 민족인 유럽의 한 민족을 Mars에 인류 최초로 거주하도록 할 마음이었다.


아버지가 아들 스티브의 방을 나갈 무렵 그의 시선에 책 한 권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있던 무렵 일본의 고위 인사를 권총으로 제거한 안 의사라고 하는 독립운동가에 관한 책이었다. 아들 스티브가 몇 번이고 여러 번 읽었는지 손때가 많이 묻어 있었고 군데군데 스티브의 글씨가 쓰여 있었다.


스티브를 키우면서 스티브는 그 안 의사라는 한국인에 대해 감동을 받고 안 의사 위인전에 대해 글을 써서 학교에서 상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때는 아들 스티브가 가장 존경한다는 안 의사라는 분의 이야기를 신경 쓰지 못했었다.


그는 아들 스티브의 손때가 묻은, 스티브가 몇 번이고 보았던 영어로 된 안 의사의 위인전을 읽기 위해 꺼내 들었다. 스티브의 아버지는 서재로 가서 읽기 시작했다.


그 자신도 빠른 속도로 안 의사의 생애를 담은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