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살기 0년 차

히엔과 필군의 함께 쓰는 결혼준비 기록 - 8

by 임히엔

드레스, 제 스타일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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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웨딩어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에 무료로 웨딩드레스 2벌을 피팅해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 정식 드레스 투어에서는 피팅비를 내고 입어봐야 하고, 드레스샵을 정하기 전까지는 사진도 찍을 수 없다는데, 웨딩어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서는 마음껏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사진은 둘째치고 정식 드레스 투어를 가기 전에 대략 내가 어떤 스타일이 어울리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요일 중 하루, 예약을 하고 필군과 함께 방문을 하였다.


1층에는 한산한 카페로 운영이 되어 있어 어디로 가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하였다. 이런 손님들이 많았는지 직원 분이 예약자 이름을 물어보며 지하로 내려가라고 안내를 해주었다. 그 안내를 따라 지하에 마련되어 있는 공간으로 내려가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문 가까이에는 꽤 여러 커플들이 플래너분들과 상담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 옆에 서성이며 ‘와~ 상담받는 사람들이 꽤 있구나’라며 감탄을 했다.


그러던 중에 피팅하는 곳으로 안내를 받은 우리. 직원 분을 따라간 곳에는 양쪽으로 수십 벌의 드레스가 나란히 걸려있었다. 와우! 생각보다 많은 숫자의 드레스였다. 그중에서 단 2벌을 골라야 했던 나는 당연하게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한쪽에는 조금 심플한 드레스들, 다른 한쪽에는 화려한 드레스들로 진열이 되어 있었고 심플한 드레스 중 하나를 먼저 골랐다. 다른 한 벌은 어떤 것을 골라야 하나 고민하던 나와 필군. 필군이 이거 괜찮지 않냐며 가리켰던 드레스가 있었는데 직원 분 역시 그 드레스를 추천해 주어 비즈가 화려한 드레스도 이렇게 한 벌 결정이 되었다.


드디어 2벌의 드레스와 함께 피팅룸에 입성! 피팅룸에는 머리장식부터 조화부케까지 다양한 장식품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들어온 직원 분은 능숙한 솜씨로 내 머리를 만져주시고 드레스를 입혀주셨다. 저 긴 드레스가 과연 나에게 맞을까? 반신반의했지만 너무나 신기하게도 직원분의 손에 그 드레스는 내 몸에 딱 맞는 사이즈로 변모했다. 마지막으로 부케를 손에 들려주시고 ‘신랑님~’을 불러 핸드폰 카메라를 준비시키면 커튼을 열 준비 끝!


문이 열리고~ 음악이 흐르는 대신에 커튼이 열리고 필군의 핸드폰 카메라가 나를 반겼다. 찰칵찰칵! 수 없이 촬영버튼을 누르며 자신의 역할(?)을 다 하려 노력한 필군. 필군 덕분에 많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는데 한 가지 내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바로 팔. 자. 주. 름 이었다! 세상에… 팔자주름이 이렇게나 진하다고??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구나. 이 상태로 결혼식, 과연 괜찮은가?!!


팔자주름으로 인하여 약간의 멘붕이 왔지만 약 1시간 동안 2벌의 드레스를 각각 다른 머리장식 & 부케와 함께 입어보며 어떤 스타일이 더 좋을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인터넷에서 드레스 스타일을 찾아보았을 때는 화려한 드레스보다는 심플한 드레스가 더 끌리던 나였다. 그런데 비즈로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어보니 비즈 드레스도 꽤 괜찮았다. 이래서 드레스는 직접 입어봐야 아는 거구나~!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반팔과 민소매, 튜브탑까지 세 가지 스타일도 비교를 해보고 싶었는데 2벌 한정이었기 때문에 튜브탑 스타일은 확인해 보지 못했다는 것 정도?


그래도 이렇게 드레스 투어 전에 드레스를 입어볼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드레스 스타일을 알아보는 것도 좋았지만 필군과 함께 재밌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도 참 좋았다. 비록 팔자주름이라는 숙제(?)를 나에게 안겨주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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