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이 잦으면 면접관들이 안 좋게 보지 않나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제 커리어를 안 좋게 보는 사람은
저도 그 사람을 안 좋게 봅니다!
저를 안좋게 보는 회사는 저와 맞지않는 회사일 뿐이고,
그 회사는 안가면 그만이예요.
제 커리어를 보고 어떤 면접관은 이렇게 말해요.
"회사에 적응을 잘 못하는 편인가요?"
또 어떤 면접관은 이렇게 말하죠.
"매번 도메인이나 포지션을 바꿔 이직하는데
이렇게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비결이 궁금해요"
똑같은 커리어를 보고도 해석은 정반대예요.
전자는 결핍을 보고, 후자는 가능성을 보는거죠.
물론 내 커리어가 통상의 기준에서
부정적으로 보여질 여지가 있다면 그걸 헷지할 수 있는 설득 논리,
즉, 커리어 스토리텔링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노력 없이 무조건 좋게 봐 달라는 건 책임 회피겠죠.
하지만 조직이 성장하려면
한 가지 일을 오래 파고들어 전문성을 쌓은 사람도,
여러 환경에서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빠른 추진력을 가진 사람도
둘 다 필요합니다.
저같은 사람이 필요한 곳이 분명히 있어요.
단지 그 곳을 찾는 게 중요할 뿐이죠.
결론은 이거예요.
내 커리어는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어요.
하지만 그걸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이야기로 만들어갈지는
전적으로 내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내 커리어에 약점이 있다고해서 거기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요.
내가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고,어떻게 성장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나만의 독특한 무기가 될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기보다,그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그게 진짜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거라고 믿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