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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임팩트 Mar 25. 2021

문제정의와 생태계

문제정의를 바라보는 생태계의 변화


1970년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고향 방글라데시로 돌아온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는 시골 마을의 가난을 끊어낼 방안을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대나무 의자를 만들어 팔던 마을 여성들이 은행에서 약간의 돈만 빌릴 수 있다면 고리대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42명의 마을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돈은 겨우 27달러였지만, 은행은 담보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한 푼의 돈도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유누스 교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먹고살기 위해 애쓰는 42명의 유능하고 기술 있는 사람들에게 27달러도 줄 수 없는 이 사회에 자괴감을 느꼈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42명의 여성에게 27달러를 빌려줬습니다. 적은 돈이 었지만 그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보여주기엔 충분했습니다. 여성들은 그에게 빌려간 돈을 모두 갚았을 뿐 아니라, 삶에 작은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얼마 뒤 ‘마을 은행’이란 뜻의 그라민은행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5년도 안 돼 약 500 가구가 그라민은행으로부터 혜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2006년, 유누스는 그라민은행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유누스와 그라민은행은 극빈층도 일해서 자신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누스는 가난이라는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재정의를 이루는 데 기여했습니다. 


가난한 이들이 가난한 이유는 그들의 무능함 때문이 아니라는 것,오히려 그들을 무능하다 몰아붙이며 담보 없이는 한 푼도 빌려주지 않는 편견 가득한 제도가 가난의 굴레를 강화한다는 사실을 입증해냈습니다.


문제정의를 잘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충분한 데이터와 구체적 증거가 필요합니다. 또 이렇게 얻은 자원들이 제값을 할 수 있으려면 이를 수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조직과 리더십 그리고 태도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실험을 환영하며,실험에서 발생한 실패를 자산의 축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문제정의는 문제정의를 하려고 하는 당사자나, 조직의 문제만이 아니라 문제정의를 바라보는 생태계의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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