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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Mar 14. 2024

[e] 아이의 눈에서 엄마가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 아들과 딸은 명백히 다르게 태어난다.


https// : 아들과 딸은 명백히 다르게 태어난다. com


Q. 슬하에 아들을 둔 엄마들에게 물었다. 아들을 키우는 게 힘들다고 느끼십니까?  86% 

Q. 아들을 키우는 게 힘들어서 우울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  84%


엄마가 아들을 키우는데 이토록 힘겨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아들과 딸은 명백히 다르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엄마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면 딸은 엄마에게 달려가 “엄마, 괜찮아”라며 엄마 걱정을 한다. 그때, 아들은 무엇을 하고 있냐? 아들은 자전거로 달려가서 자전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일으켜 세우고 있다. 엄마의 입장에서는 참 섭섭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으로 아들이 딸보다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아들은 억울하다.


남자아이는 태어날 때 공간 감각. 공간 지각. 논리적 사고. 시각적 능력을 타고나고 여자아이는 언어적 능력, 감정을 읽는 공감 능력. 청각적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즉.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키운다는 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대변한다. 자전거 상황은 딸에게 특출 난 능력을 발휘할 순간이었다. 만약, 엄마가 넘어진 상황이 아니라 길을 찾는 상황이라면 딸의 공감이 아니라 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들은 딸에게 비교당할 때마다 남자라는 성별로 태어나 엄마의 서운함을 감당해야 하는 대가는 너무 억울하다고 느껴진다. 그것은 잘못이 아니라 본성일 테니.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신경다발을 노량이라고 한다. 딸은 여러 가지 과제를 한꺼번에 과제를 수행하는 건 어렵지 않게 생각한다. 그에 반해 아들은 한 번에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뇌량이 아들보다 넓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sbs 스페셜 : 속 터지는 엄마 억울한 아들-




엄마의 손을 놓쳐서 집으로 향하는 길목마다 방향을 잃었다. 

길을 잃은 상황 속에서 정체 모를 불안함과 세상에 혼자라는 공포감이 아이를 짓누른다. 

엄마가 그렁그렁 맺혀있는 아이의 눈으로는 한 치 앞이 보이지 않기에 단 한 걸음도 내 디딜 수가 없다. 

아이는 이내 주저앉아 목이 메어 엉엉 울었다. "아이의 눈에서 엄마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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