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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Mar 16. 2024

[e] 아기를 낳는건, 얼굴에 문신하는거야.®

■ 그녀가 틀렸다면, 모두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리즈, 아기를 낳는다는 건. 얼굴에 문신하는 거야!

확신이 서야 해.  

                                                 

                                                                                             「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https// : 나는 가해자 엄마입니다. com


"Elephant in the room" 

방 안의 코끼리는 영국의 비유적 표현으로 무시하거나, 말을 꺼내지 않고 지나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을 일컫는다. 이 관용표현은 아무도 거론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분명한 문제나 위험을 가리킬 때도 사용된다


엘리펀트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콜롬바인 고등학교 총격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공기는 조용하고 조금은 나릇 한 일상이 이었다. 불현듯 두 학생이 학교로 들어서고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발악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벌이는 광란의 질주 뒤로 일어나는 괴질 한 소음 속에 애처로운 비명이 일렁인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콜롬바인 고등학교 총격 사건의 엄마가 사건이 일어난 후 17년 후 출판한 책이 나온다. 그녀는 자신 책임을 변명하거나 아들의 죄를 항변하거나 옹호하기 위해서 애쓰지 않았다. 책 속에는 아들이 어떻게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을까? 비극의 물음을 직면한 무기력함이 담겨 있고 아들이 저지른 추악한 일로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그리고 반성과 속죄가 담긴 참회록에 가깝다.


그녀가 책을 출판한 이유는 자신의 아들과 같은 아이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내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는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들이 저지른  모든 결과가 그녀의 잘못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녀는 아들에게 나쁜 엄마가 아니었고 그의 아버지는 항상 아들에게 친절했다. 그녀는 내 아이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틀렸다. 그리하여 부모로서 아들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아들의 죄를 회피하지 않았다. 그것이 아들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기에 너덜너덜 해진 마음으로 아들의 죄를 더 힘껏 껴안았다. 그녀는 오늘도 신념을 가지며 살리지 못한 사람을 위한 반성의 마음과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마음을 안고 누군가의 자식들이 스스로 포기하려는 자살 & 비극적 타살을 예방하는 활동을 통해 오늘도 책임을 지는 삶을 살고 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 그것은 아이를 사랑만으로 키우는 것이 절. 대.로 아니라는 사실을 처절하게 통감한다. 그 누구도 부모가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 어떤 상황에서조차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숙명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게 된다. 그렇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필수조건이지만 책임은 불가피한 조건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 □  "WHY"?  

→ ○  "그녀가 틀렸다면, 모두가 틀릴 수도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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