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리쿠스 1세(Alaric I, 370년경 ~ 410년)는 서고트족의 왕으로, 서고트족을 이끌고 로마 제국을 침략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서고트족을 단결시키고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로마 제국과 충돌했습니다.
알라리쿠스는 395년에 서고트족의 왕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발칸 반도를 약탈하고 그리스의 여러 도시를 공격하며, 로마 제국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강화했습니다. 그의 주요 목표는 서고트족이 로마 제국 내에서 안정된 영토와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여러 차례 로마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로마의 내부 정치적 갈등과 배신으로 인해 실패했습니다.
410년, 알라리쿠스는 마침내 로마 시를 침공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로마 약탈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800년 이상 동안 외적에게 점령당하지 않았던 로마 시의 첫 약탈이었습니다. 알라리쿠스의 군대는 로마에서 막대한 양의 보물을 약탈했으며, 이 사건은 서양 역사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알라리쿠스는 로마 약탈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습니다. 그의 죽음과 관련된 전설 중 하나는 그가 막대한 보물을 숨긴 채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알라리쿠스는 칼라브리아의 부살렌토 강(현재의 부산토 강) 근처에 묻혔으며, 그의 군대는 강의 흐름을 일시적으로 바꿔 그의 무덤을 만들고, 다시 강을 원래의 흐름으로 돌려 무덤의 위치를 비밀로 유지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무덤을 지은 모든 인부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살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전설은 알라리쿠스의 보물이 여전히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가능성을 남기며, 수세기 동안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의 보물이 존재하는지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알라리쿠스의 보물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으며, 그의 무덤의 위치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알라리쿠스 1세는 서고트족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그의 지도 아래 서고트족은 로마 제국 내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부상했습니다. 그의 로마 약탈은 서유럽의 정치적, 사회적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는 로마 제국의 쇠퇴와 중세 유럽의 시작을 상징하는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