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동화"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동화를 너무 좋아합니다. 근데 동화마다 작가가 독자에게 의도하는 이야기에 숨은 속뜻을 이해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오히려 성인소설보다, 동화 속 이야기가 저는 세상을 이해하기에 더욱더 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은 "연금술사", "마법의 순간", "아처"를 집필하신
파울료 코엘료 님이었어요. 왜냐하면, 그분이 글을 쓰시는 스타일은,
전문가형으로 내 말이 맞다! 가 아니라, 아주 좋아하는 선생님이 재미있게 동화 속 이야기를 해주는 느낌이라
저에겐 받아들이기가 더욱더 편안했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저는 싫어하는 과목이라도 선생님이 좋으면 그 과목을 금방 배웠습니다.
학교 다닐 때 수학은 재미없었고 재능도 없었는데, 남자 선생님이 너무 재미있고, 웃겼거든요.
그래서 평소 제 실력보다는 그 선생님을 들으면 더 열심히 하고 싶어 지는, 그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게
실제로 성과로도 이어지고요.
사실, 뉴스를 보거나 시사프로나 세상을 둘러보면, 여기저기 흉흉한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래서인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책들을 읽고 다양한 작가님들의 글을 읽어보면서, 무엇이 내게 좋은 마음이 들게 하고,
좋은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의 인생도 개개인의 동화 속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20살 이전까지의 저의 삶은 잔혹동화였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없었고,
주어지는 걸 그래도 받아들이고 혼돈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20살 이후에는 모험이 가득한 어드벤처 동화였던 것 같아요. 그 안에는 사랑이야기도, 좋은 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담겨있었어요.
제가 시청자의 입장에서 뉴스를 볼 땐, 세상이 참 험악하고 잔혹한 일들이 많게 느껴지지만
작가의 입장에서 저의 10년 단위의 삶을 바라볼 땐, 그에 맞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저의 30대의 장르는 아마도 새로운 도전과 저만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나아가는 그런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런 과정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고요.
전체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인간은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지만
제가 생각하는 사람의 인생은 개인에게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때로, 살아지는 대로 살다 보면
많이 방황하고, 무엇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동화 속 주인공들이 모험을 하다 길을 잃듯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그런 시기라고 받아들인다면 나아갈 길을 더 원활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은, 하늘을 보고 신을 찾지만 나 자신이 나아갈 길은 나의 영혼만이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인생은 기대되는 하나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가 오는 것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비를 맞을지 우산을 챙겨나갈지 선택할 수 있고
눈을 떠 바라본다면 비 온 뒤에는 예쁜 무지개가 뜨기도 하니까요.
여러분이 써 내려가는 동화는 어떤 장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