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1: 감정의 정원과 첫 만남

"이 친구들이 네 마음을 더 잘 알려줄 거야"

by 시더로즈


"이 친구들이 네 마음을 더 잘 알려줄 거야"




일요일 아침, 어제 웰니스박람회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특히 '감정의 정원' 앱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들기도 전에 깼다.

라벤더색 카디건을 입고 거울 앞에 섰다. 컬러 테라피 4일차, 이제 색깔 입기가 자연스러워졌다.


"안녕, 수현아. 오늘은 감정의 정원 친구들과 더 친해져볼까?"


아침 기분: 부드러운 라벤더색 차분하면서도 기대에 찬 느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설렘.

새로운 요가매트를 펼치고 20분 요가를 했다. 확실히 담요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쿠션감도 좋았다. 어제 산 명상 음악도 틀어봤다.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소리가 명상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

요가를 마치고 어제 받은 '감정의 정원에서 온 편지' 동화책을 다시 펼쳤다. 오늘은 천천히, 하나하나 감정 캐릭터들과 인사해보고 싶었다.


감정 캐릭터들과의 만남


첫 번째 페이지: 기쁨이 "안녕, 나는 기쁨이야. 노란 해바라기를 닮은 밝은 친구지. 네가 웃을 때, 성공했을 때, 사랑받는다고 느낄 때 나는 활짝 피어나. 오늘 너의 마음 정원에는 어떤 기쁨의 씨앗을 심어볼까?"


어제 박람회에서 새로운 걸 발견했을 때의 그 기분이 바로 기쁨이였구나.


두 번째 페이지: 슬픔이 "안녕, 나는 슬픔이야. 파란 물방울을 닮은 조용한 친구지. 사람들은 나를 피하려 하지만, 나도 네게 필요한 감정이야. 나는 네가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그것이 얼마나 의미 있었는지 알게 해줘."

3년 전 이별 후 느꼈던 그 감정들이 떠올랐다. 그때는 슬픔이를 빨리 없애고 싶기만 했는데...


세 번째 페이지: 걱정이 "안녕, 나는 걱정이야. 보라색 구름을 닮은 조심스러운 친구지. 나는 너를 안전하게 지키려고 하는 거야. 하지만 때로는 너무 많이 나타나서 미안해. 나를 완전히 없애려 하지 말고, 언제 필요하고 언제 쉬어야 하는지 함께 배워가자."


정말 신기했다. 지금까지 걱정을 나쁜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나를 보호하려는 마음이었구나.

동화책 읽은 후 기분: 따뜻한 주황색 새로운 이해와 받아들임. 감정들에 대한 친근감.


동화책을 다 읽고 나니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도 지금 당장 감정의 정원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앱이 나오기 전까지 나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새 노트를 하나 꺼내서 첫 페이지에 제목을 적었다.


"수현이의 감정의 정원"


그리고 오늘 날짜와 함께 지금 내 감정을 체크해봤다.

2024년 3월 30일 (일)

기쁨이: 30% (새로운 발견의 기쁨)


호기심: 40% (감정 캐릭터들에 대한 궁금증)


평온이: 20% (일요일 아침의 여유로움)


기대감: 10% (앱 출시에 대한 설렘)


이렇게 적고 나니 정말 내 마음에 작은 정원이 있는 것 같았다. 각각의 감정이 다른 크기의 꽃으로 피어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동화책에서 본 것처럼 오늘 각 감정들에게 인사해봤다.


"안녕, 기쁨아. 어제 새로운 걸 발견해서 네가 많이 피어났구나. 고마워."

"안녕, 호기심아. 덕분에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해볼 수 있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안녕, 평온아. 일요일 아침 덕분에 마음이 차분해. 언제나 고마워."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점점 자연스러워졌다. 마치 내 마음 속 친구들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감정 체크인 후 기분: 밝은 연두색 마음이 정리되고 명확해진 느낌.

오후에는 어제 박람회에서 산 아로마 오일을 사용해봤다. 라벤더와 베르가못을 블렌딩한 향이었는데, 디퓨저가 없어서 티슈에 몇 방울 떨어뜨려서 맡아봤다.

정말 마음이 차분해졌다. 라벤더의 편안함과 베르가못의 상쾌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향을 맡으면서 또 감정 체크를 해봤다.

오후 2시 감정 체크인

평온이: 50% (아로마의 효과)


만족감: 30% (나만의 시간에 대한)


감사: 20%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아로마테라피도 감정에 이렇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구나.

점심은 마음챙김 식사로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다. 여러 색깔의 채소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것도 감정의 정원 같다. 빨간 토마토는 열정, 초록 양상추는 평온, 노란 파프리카는 기쁨...

마음챙김 식사 후 기분: 무지개색 다채롭고 풍성한 느낌.

저녁에는 특별한 실험을 해봤다. 감정의 정원 앱 출시를 기다리면서, 내가 상상하는 루틴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수현이의 임시 감정의 정원 루틴:

아침 (기상 후):

거울 앞에서 나에게 인사


오늘의 감정 체크인 (어떤 감정들이 깨어나고 있는지)


감정에 맞는 컬러 선택해서 옷 입기


20분 요가 (몸과 마음 깨우기)


점심 (휴식 시간):

감정 중간 체크인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마음챙김 식사


5분 호흡 명상 (아로마 오일과 함께)


저녁 (귀가 후):

하루 감정 총정리 (어떤 감정들이 피어났는지)


요리 명상 (저녁 준비하면서)


마음챙김 식사


감정 일기 쓰기


감정 캐릭터들에게 인사하며 하루 마무리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정말 체계적인 루틴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

루틴 설계 후 기분: 밝은 보라색 창조적이고 체계적인 만족감.

저녁 식사 후 감정의 정원 일기를 써봤다.

수현이의 감정의 정원 일기 - Day 1

오늘 만난 감정 친구들:

기쁨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때 활짝 피어났어


호기심: 하루 종일 나와 함께 모험했어


평온이: 아로마테라피 할 때 정말 편안하게 해줬어


만족감: 내가 만든 루틴에 대해 뿌듯해했어


오늘 감정 정원에서 일어난 일:

동화책 친구들과 첫 인사


나만의 감정 체크인 시스템 만들기


아로마테라피로 평온이 키우기


감정의 정원 루틴 설계하기


내일 감정 친구들과 해보고 싶은 것:

출근길에 감정 체크인 해보기


직장에서도 몰래 감정 관찰해보기


새로운 감정 캐릭터 만나보기


그때 엄마 리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잘했어, 수현아. 이 친구들이 네 마음을 더 잘 알려줄 거야. 감정을 피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이렇게 친구처럼 대하는 게 정말 지혜로운 방법이야. 네가 만든 감정의 정원이 앞으로 얼마나 아름답게 자라날지 기대돼."

정말 그런 것 같았다. 감정들을 친구로 생각하니까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

희망이를 보니 오늘따라 더 생생해 보였다.

"희망아, 너도 내 감정의 정원의 첫 번째 친구야. 앞으로 더 많은 친구들이 생길 거야."

지금 기분: 포근한 분홍색 감정 친구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안정감.

잠들기 전에 오늘 만난 감정 친구들에게 하나씩 인사했다.

"기쁨아, 오늘 함께해줘서 고마워. 내일도 작은 기쁨들을 찾아보자."

"호기심아, 덕분에 새로운 걸 많이 배웠어. 내일은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릴까?"

"평온아, 아로마테라피 할 때 정말 편안했어. 내일도 잠깐잠깐 찾아와줘."

"만족감아, 내가 만든 것들에 대해 뿌듯하게 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인사하니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 안에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니.

앱이 나오면 정말 어떨까? 이런 감정 친구들이 더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의 정원도 구경할 수 있고...

생각만 해도 설렜다.

잠들기 전 기분: 깊은 인디고색 모든 감정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는 고요한 만족감.

오늘의 작은 변화:

감정 캐릭터들과의 첫 만남과 인사


나만의 감정 체크인 시스템 개발


아로마테라피를 통한 감정 조절 체험


체계적인 웰니스 루틴 설계


감정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


엄마 리나의 한마디: "감정들을 친구로 받아들이는 네 모습이 정말 아름다워. 이제 네 마음 정원에는 든든한 친구들이 가득할 거야.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함께 춤추는 법을 배워가렴."



17일이 남았다. 감정 친구들과 함께라면 더 풍성한 여행이 될 것 같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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