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컬러와 자연스러운 질감이 어우러져 공간을 풍성하게 채우는 마루 바닥재.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어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마감재입니다. ‘마루’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마루라고 해서 모두 나무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필름지를 입히거나 나무에서 섬유질을 추출, 압착하여 만든 MDF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마루는 보통 합판마루, 강화마루, 강마루, 원목마루로 구분합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마루라고 해서 목재 소재 자체에서 나타나는 단점을 보완한 제품도 있습니다. 이렇게 총 다섯 가지 종류의 마루를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식 주거 공간이 일반화되며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던 바닥재는 장판이라고 부르는 PVC륨입니다. 이후 1990년대 중후반부터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루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이때 많이 사용된 마루가 바로 합판마루입니다.
합판마루는 합판 위에 0.5㎜ 정도의 무늬목을 붙인 제품입니다. 무늬목은 원목의 표면을 얇게 켠 자재로 천연 목재의 질감과 무늬가 그대로 살아 있어 자연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무늬목의 두께가 얇아 내마모성이 떨어져 손상되기 쉽습니다. 사용하다 보면 마루의 표면이 갈라지거나 트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합판마루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강화마루입니다. 강화마루는 이름처럼 표면을 ‘강화’한 마루입니다. 목분을 압축한 위에 모양지를 부착한 제품으로 표면 강도가 좋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합니다. 표면을 강화했기 때문에 찍힘이나 긁힘 등에 강하지만 단점이 더 많아 요즘은 점차 사용하지 않는 마루이기도 합니다.
강화마루는 다른 마루와 다르게 비접착식 시공을 합니다. 폼지를 깔고 그 위에 올려서 시공하는 형태로 벽면 쪽의 걸레받이로만 눌러서 고정합니다. 이는 습도에 따라 수축·팽창하는 소재의 특성상 접착제로 고정해버리면 위로 솟아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닥에서 떠 있다 보니 열전도율이 떨어지고 소음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합판 위에 모양지를 붙인 제품이 강마루입니다. 새로 짓는 아파트 현장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루이기도 합니다. 강마루는 표면 강도가 좋아 내마모성이 뛰어나며 접착식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높아 주거 환경에 적합한 바닥재입니다. 단점은 역시 물에 약하고 표면 디자인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느낌이 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하다보면 라인이 하얗게 보이기도 합니다.
원목마루는 합판 위에 두께 3㎜의 단판을 붙인 마루입니다. 표면이 진짜 원목이라 가장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원목마루는 가격대가 높고 흠집이나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이브리드마루는 일반적인 마루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입니다. 나무를 소재로 한 제품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습기에 약하고 흠집이 잘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상당 부분 완화했습니다. 하이브리드마루의 표면은 흠집이나 스크래치에 강할 뿐만 아니라 오염이 되었을 때도 쉽게 제거됩니다.
모든 마루는 홈이 파여 있어서 접착한 후 끼워 넣는 형태로 시공합니다. 그래서 쉽게 틈이 벌어지곤 하는데 하이브리드마루는 4면 클릭 시스템으로 잡아 주기 때문에 습기를 차단하는 효과가 크고 자제 자체의 물성이 안정화되어 시공 후 변형이나 수축·팽창이 적습니다. 맞춤형 부자재를 사용하면 마루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마루는 기본적으로 목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물을 조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실내에서 사용할 때 상대습도 35~65%를 유지하고 물걸레 청소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의 소변이나 물을 쏟는 등의 문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루는 한번 시공하면 철거나 재시공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이나 컬러를 위주로 선택하기보다는 ‘마루를 얼마나 쓸 수 있겠는가?’, ‘내구성은 얼마나 되는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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