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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테리어브라더스 Dec 14. 2017

70년 역사의 옛 한옥, 현대의 모던함을 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옥'을 '전통' 또는 '오래된'
'불편함'의 단어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주거인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옥'이라는 인식은 불편하고
살기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죠.
하지만 '성북동 - 유달리(兪達梨) 한옥'은
여러분에게 '한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현대의 '신(新) 한옥' 으로 말이죠.



Before


#70년의 역사를 담은 한옥


서울의 분포되어 있는 한옥은
1920년대에 4대문 안 북촌 지역에 집중적으로 건축되고
1930년대에는 4대문 바깥인 창신동, 서대문, 
성북동 등으로 확대가 됩니다.
이 때 많이 지어졌던 한옥들은 과거의 '전통 한옥'이 아닌 단순한
평면과 근대적 건축 소재를 사용한 새로운 양식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새로운 양식의 한옥을 의뢰를 받고
처음 방문한 현장에서 만나게 된 것이죠.


음식점이였던 한옥의 내부 모습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1940년에 처음 지어진 이 한옥의 첫 번째 주인은
서울대 10대 총장을 지낸 '최문환' 씨의
주거 공간으로 사용이 되었습니다.


그 후 1970년 말부터 2016년 까지
두 번째 주인에 의해 '툇마루' 라는
음식점으로 공간이 사용됩니다.
즉, 7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옥'에서
세 번째 주인으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가지게된 것이죠.



#한옥이지만 한옥 같지 않은 너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에스 플러스 디자인의 김치선 대표'는
처음 현장을 방문하여 느낀 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옥의 운치를 즐기며 여유롭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라기 보다 한옥의 형태를 마지못해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
 이라고요.

도대체 한옥의 어떠한 문제와 그 원인이 있었던 걸까요?


음식점으로 운영할 때 한옥의 모습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문제가 발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과거에 암암리 가능했던 불법 개조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졌던 셀프 공사였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2개 층의 구조로 변경된 형태는
2번 째 집주인에 의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원래 건설업을 했던 집주인이 작은 언덕 위에 있던 한옥을
혼자 땅을 파내고, 기초를 60cm 정도 잘라내어
층고 2미터의 공간을 만들어 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2층의 한옥 높이가 60cm 줄어들 게 되었죠...

이렇게 2미터의 층고를 확보하게 된 1층(지층)에는 
음식점 임대를 주고 기둥에서 담벼락까지 
공간을 연장하여 공간을 확보한 것입니다.


중정 천장을 렉산으로 막아둔 모습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한옥' 공간 구조의 핵심은 '중정'이라고 많이 이야기 하고 있죠.
서양의 마당과 비교하였을 때, 서양의 마당은 정원이나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으로써 사용이 많이 되지만,
'한옥'의 중정은 활동 뿐만 아닌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에서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과학으로
다양한 기능을 하는 아낌없이 주는 공간인 것이죠!

하지만 이러한 '중정'을 기존의 공간에서는
중정 천장을 *렉산 으로 막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던 불법 개조로 인해 최대한 공간을 많이 확보한 상황인거죠.
(*렉산:  플라스틱 일종의 마감재, 아파트 주차장 입구의 천장에 많이 사용)


기울어진 한옥의  내부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주먹구구식으로 개조된 한옥은 전체적으로
동남 방향 7cm 남서 방향으로 5cm가 기운 상태였습니다.

사실 바닥만 콘크리트로 했을 뿐
벽은 벽돌조로 구조적으로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였죠.
외부 / 내부적으로 전체적인 리노베이션이 급히 필요했습니다.


After

#한옥과 패션의 만남


3번째로 이 한옥을 사용하게 될 의뢰인은
의류 브랜드인 '유달리 컴퍼니' 였습니다.
1층은 의류매장, 2층은 오피스로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의뢰를 한 것이죠.

한옥과 의류 브랜드 사옥이 잘 매칭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한옥의 현대화가 가장 필요한 상황이였습니다.


1층의 유달리 컴퍼니 의류 매장, 2층은 오피스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7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옥을
최대한 살리면서 모던한 현대 한옥으로의 변화를
주기 위한 하나의 컨셉은 '중정' 살리기였습니다.
원래 한옥 중정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바람, 햇빛, 비, 눈을 맞이하기 위한 것이였죠.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유달리 한옥의 중정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유달리 한옥의 중정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유달리 한옥의 중정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사실 '중정 살리기'의 컨셉이 나오게 된 이유는
의뢰인 인 '유달리 컴퍼니'의 유달리 대표가
이 한옥 중정에서 본 하늘의 인상을 잊을 수가 없었다
라는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접 '에스 플러스 디자인의 김치선 대표'에게
중정의 아름다움을 살려 달라고 전달했을 정도니깐요.


기존 담벼락에 물받이를 매립한 모습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의뢰인은 색감과 디자인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 의뢰인의 요구에 대한 조율에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을 했습니다.

한옥 외벽의 검은 벽돌이나 
2층 오피스 내부 모습이 고민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죠.


기울어있던 구조를 잡기 위한 금속 보강재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외관은 '한옥'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반면에
내부는 모던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뢰인에 요구와 함께
기울어 있던 한옥의 구조적인 취약점을 금속 보강재를 이용해
목구조와 짜맞춤 식으로 금속과 기존 한옥과의 연결을 시도 하였고

이로 인해 금속이 전혀 노출되지 않고 한옥의 모습과 
미니멀리즘을 보여줄 수 있는 전체적인 보강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2층 유달리 한옥의 오피스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2층 유달리 한옥의 대표 집무실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간접조명으로 비춰지는 한옥의 모습 l 사진 에스 플러스 디자인 제공


#포트폴리오 정보


인테리어 디자이너           에스플러스디자인
위치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분류기준                        인테리어
공간                              업무공간 / 사옥
프로젝트 시기                 2017년 03월
작업 범위                       디자인(설계) / 시공 / 스타일링 / 공간 브랜딩
스타일                           모던 / 한국&아시아
크기                              136.00㎡ (41.14평)
상호명                            youdally
사진저작권                     에스플러스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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