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가을 쓰는교사 경험공유회 후기
24년 11월의 마지막 금요일, 한 달 간의 쓰는교사를 마무리하는 경험공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가을의 쓰는교사에서는 교단일기클럽과 탐구클럽, 2개의 클럽을 운영했는데요. 교단일기클럽에서는 매일의 기록을 통해 평범했던 일상을 회고하고 의미를 부여해보았고요. 탐구클럽은 매주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에 대한 탐구글을 작성하면서 숏폼 시대에 긴 호흡으로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쓰는교사의 경험을 나누는 경험공유회는 '경험 나누기', '나의 한 줄 낭독회', '글메 어워즈' 순서로 진행되었어요.
교단일기클럽에서는 규니샘 선생님과 연두빛 선생님께서, 탐구클럽에서는 불란서제과 선생님과 우리반에망했다는없어 선생님께서 발표해주셨어요.
교단일기클럽부터 경험을 나누었는데요.
평소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고 계신 규니샘 선생님께서는 이번 교단일기클럽에서 선생님의 교실 뿐 아니라 일상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관찰하고 기록하신 경험을 나눠주셨어요. 일기를 쓰니 생각보다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보게 되었다는 말씀이 인상깊었습니다.
이미 3번의 교단일기클럽 경험이 있으신 연두빛 선생님께서는 워킹맘의 일상과 함께 전문성 있는 초등교사의 일상을 꼼꼼하게 기록해주셨는데요. 결과물로 받은 교단일기 책들과 꾸준히 작성하면서 느낀 변화를 공유해주셨고, 기록에 대한 책도 추천해주셨어요.
이어서 탐구클럽의 경험 나누기가 있었습니다.
글을 쓸 힘을 되찾고자 탐구클럽에 신청해주신 불란서제과 선생님께서는 영화를 감상하고 전문가 해석을 찾아가며 탐구클럽을 완주하셨습니다. 경험공유회에서도 영화 3편의 구도에 대해 분석하신 내용을 공유해주셨어요. 마치 영화 라디오를 듣는 것 같았답니다!
다시 ‘덕후인 나’로 돌아가기 위해 탐구클럽을 신청해주신 우리반에망했다는없어 선생님께서는 탐구클럽에서 B급 감성 영화를 보다 눈물 쏟는 경험을 하셨다고 해요. 그동안 바빠서 잊고 있었던 영화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나를 만든다.'는 감각을 다시 찾으셨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교단일기클럽에 참여하신 몽실구름 선생님께서는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내고 계시다면서, 다음 교단일기에는 웃는 이야기만 쓰고 싶다며 아래의 한 줄을 낭독해주셨어요.
'다음 교단일기를 쓸 땐 웃을 수 있길'
탐구클럽에 참여하신 질문이나보충있나요 선생님께서는 영화 <중경삼림>에서 느낀, '어떤 순간 함께 머물러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감상과 함께 아래 한 줄을 낭독해주셨습니다.
'청춘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지 간에 곁에 있어주는 이는 특별하게 다가온다.'
글메는 '글쓰기 메이트'의 줄인말인데요. 쓰는교사 활동 기간에 다른 선생님들에게 응원의 댓글과 하트를 통해 글쓰기의 동력을 주고, 동료와 같이 글을 쓰고 있다는 소속감까지 느끼게 해준 고마운 분들을 위해 어워즈를 준비했습니다.
교단일기클럽은 망고누리 선생님과 어딴디노 선생님, 탐구클럽은 이호광 선생님과 sohot 선생님께서 수상하셨습니다. (짝짝짝!)
어워즈를 끝으로 24년 가을 쓰는교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개인의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며,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남는 신비로운 경험공유회였어요.
똑같이 느껴지는 일상이나 영화이지만 휘발되지 않고 쌓여서 선생님들에게 남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는교사를 준비하곤 합니다.
쓰는교사에서 쓴 글과 경험공유회에서의 따뜻함이 선생님들에게 오래 남아 버팀목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 겨울 무탈히 보내시길 바라며, 쓰는교사는 내년에 또 만나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