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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코알라 Nov 30. 2022

엄마, 나 다꾸할꺼야~ 다꾸가 뭐야?(라떼 다꾸에는~)

나의 아이가 말했다.

" 엄마 나 다꾸할꺼야~"

" 다꾸? 다꾸가 모야?"



"엄마 나 다꾸할꺼야"

"응? 다꾸? 다꾸가 모야?"

"엄마 다꾸 몰라? 요즘 유행인데~ 다이어리 꾸미기 줄여서 다꾸라고 해"

"아~ 다이어리 꾸미기구나! 엄마도 다꾸 많이 했었어~"


이렇게 아이에게 또 요즘 아이들의 언어를 하나 더 획득했다!

다꾸!


초3 아이의 다꾸에는 '오늘의 간식 표'가 메인이었다

기다란 크림빵, 오렌지 주스, 호빵 한 개

역시 먹는 거에 진심인 나의 아이 ㅎㅎ


초3 여자아이의 다꾸!



나의 학창 시절에도 다꾸와 함께했지!

돌고도는 유행이지만, 역시나 빠른 요즘 아이들!



아이가 다꾸 하는 모습을 보니 꽤나 진지하다.

쓰고 그리고 색칠하고 꾸미고 붙이고

여자아이라면 이런 감성 있어야지 ~푸훗!


생각해 보면 돌고도는 유행이지만, 역시나 요즘 아이들은 빠르다.

라떼는~ 아니 나 때는 고등학교 시절에 한창 다꾸를 했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벌써 다꾸의 맛을 안다니~


문득,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면 어떤 문화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딸아이 덕분에 수십 년 만에 꺼내본 나의 다이어리,

그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학창 시절의 나



딸아이의 다이어리 꾸미기로 인해 나도 수십 년 만에 다이어리를 꺼내보았다.

그 속에는 지금도 어제 만난 친구처럼 연락하는 친구도 담겨있고,

졸업 후 잊고 지냈던 그 시절 친구도 담겨있고

문득 소식이 궁금해지는 친구의 모습도 담겨있다!


그땐 너나할꺼없이 다꾸가 유행이던 때라 서로 편지를 주고받아 다이어리에 끼우고

스티커 사진을 찍어서 붙이고, 서로 학생증 사진을 교환해서 보관하고~

참 다양한 다꾸를 했었다!



'시'를 서로 적어주던 20여 년 전 감수성이 폭발했던 여고생들~

암호같이 써주던 편지부터 직접 만든 명함까지~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시'를 적어 준 친구들의 편지.

그래, 우리 그랬었지~ 

감수성이 많은 여고생 시절 서로 시를 써주기도 했던 그 추억이

다시 열어본 다이어리에서 발견되어 한참을 그렇게 읽어 내려갔다!


수십 년 전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중, 멈춘 페이지는

자음과 모음을 나눠 암호처럼 써준 편지~ 맞아 이때 이렇게 쓰는 것도 유행(?)이었지! ㅎㅎ


우리 명함도 서로 만들어서 주고받았었네?!

아 재미있었구나 나의 학창 시절!



20여 년 전 여고생 시절 나의 다이어리에는 많은 추억이 담겨있다!



#다꾸

#다이어리꾸미기

#육아

#엄마육아

#육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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