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그니처는 무엇일까? 시그니처 라떼가 물었다.

카페에 가면 바닐라라떼만 주문하는 당신에게.

by 다정한코알라


카페를 좋아하는 나는 카페에 혼자 가는 것도, 함께 가는 것도 좋아한다.

둘 다 그 나름의 맛이 다르기에



카페를 좋아하는 나는 카페에 혼자 가는 것도, 여럿이 수다를 떨 요량으로 함께 가는 것도 좋아한다.

요즘엔 딸아이와 각자 읽을 책 한 권씩을 챙겨 함께 가는 맛도 좋다!

카페에 혼자 갈 때면 일단 챙겨야 할 짐이 많아지는데 노트북, 다이어리, 필통, 책, 이어폰은 필수품이다.



혼자 가는 카페, 가는 목적(?)에 따라 앉을자리가 달라지고,

책 한권 여유로이 읽을 요량이면 시야가 탁 트인 자리로!




그렇게 혼자 카페에 가면 여유로이 앉을자리를 탐색하는데 자리 또한 카페에 온 목적(?)에 따라 선호하는 자리가 달라진다.

여유로이 커피 한잔 마시며 좋아하는 책을 읽을 요량 반, 그저 멍 때리는 시간을 즐길 마음 반으로 간 날은 창가 쪽이나 시야가 탁 트인 자리를 선호한다.

멍 때리면서 지나가는 사람,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보태지기 때문이다.


어느 날은 이렇게 동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친한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혼자 카페에 있다는 내 말이 끝나자마자 왜 카페에 혼자 있냐며 내가 갈까? 어딘데?를 묻는 언니에게 말했다.

"왜와~~ 오지 마~~ 나 혼자 카페 오는 거 좋아하는 거 알면서" ㅎㅎ


도대체 카페에 혼자 가는 게 무슨 재미냐며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언니에게도 이 시간이 주는 힐링을 느껴보라고

권해보았는데, 그 후로 언니는 처음으로 혼자 카페에 왔다는 인증샷을 보내왔다.

물론 그 이후 두 번째 인증샷은 없었던 걸 보면 혼자 가는 카페에서의 재미를 못 찾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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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유롭게 책을 읽을 요량인 날이면, 시야가 탁 트인 자리를 선호한다!



집중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은 날이면 일단은 구석자리로!

주변이 시끄러워도 나만의 스터디 카페 가능한 건, 민감하지 않은 귀를 가진 덕분인 걸로~



집중해서 해야 할 과제가 많은 날에는 일단 구석자리를 선호한다.


이때 카페는 주변이 시끌벅적하더라도 나에게는 북카페 또는 스터티 카페가 된다.

다행히도, 주변의 소음이 나에게는 집중하는 데에 방해 요소로 느껴지지 않는 민감하지 않은 귀를 가진 덕분에 하하호호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 안에서도 나는 홀로 독서실에 있는 듯한 모습으로 초집중을 하며 카페에 머무는 시간에 맞추어 짜 놓은 나의 계획 할당량을 늘 채우고 나간다.


카페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그날의 내 컨디션도 다르고, 카페에서 소화해야 할 일정도 다르지만 늘 같은 건 딱 하나, 나의 커피 메뉴 '바닐라 라떼'이다.

어쩜 마셔도 마셔도 이 맛이 끌리는지, 가끔 초집중이 필요한 날 의식적으로 아메리카노를 고르는 날이 있기도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내가 주문하는 것은 언제나 '바닐라 라떼'이다. 이렇게나 메뉴까지도 한결같은 게 나다운 거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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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해서 할게 많은 날은 일단 구석자리로! 메뉴는 한결같은 바닐라라떼!



혹시 주문한 거 메뉴 바꿔도 될까요?!

아! 그럼 바닐라라떼 말고 시그니처 라떼로 주세요!



그런 나의 메뉴가 어제, 달라졌었다!

시댁에 간 날이면 생기는 시댁 찬스, 바로 신랑과 둘이 보낼 수 있는 귀한 자유시간이 생기는 날 ㅎㅎ


시댁 근처 카페를 검색해보다가 새로 생긴 카페가 눈에 띄어 가보았다!

난 언제나처럼 바닐라라떼를 주문하고, 신랑은 언제나처럼 시그니처 메뉴를 골라 주문했다.


그랬다. 신랑은 언제나 새로운 걸 골라 주문해보는 사람, 편의점에 가서 음료를 골라도 늘 새롭게 나온 걸 찾고 먹어보는 사람, 신상을 늘 궁금해하는 사람, 그래서 카페에 가면 항상 그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메뉴를 고른다.


익숙한 것이 좋은 나(전 공무원)와, 새로운 것이 궁금한 신랑(현 디자이너) 참 재미있는 조합이다.

어제는 왠지 신랑을 따라 나도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음료를 먹어보고 싶었다!



시그니처 라떼가 나에게 물었다.

나의 시그니처는 무었을까?!



그래서 주문 후 자리에 앉았다가 다시 얼른 주문대로 가서 혹시 메뉴를 바꿀 수 있는지 물어보고

그렇게 다시 바꾼 '시그니처 라떼'

어? 근데? 맛있는데? 바꾸길 잘했다!!! 시그니처, 이거 참 매력 있네!

커피 위에 얹어진 크림이 어찌나 쫀쫀한지 커피와 함께 마시기에도, 숟가락으로 크림만 떠먹기에도 입가에 닿는 부드러움이 참 맛있었다.


그렇게 만족하며 커피를 마시다가 든 생각.

시그니처 라떼가 나에게 물었다. 나의 시그니처는 무엇일까?!


시그니처의 사전적 의미는 서명, 서명하기, 특징이라고 정의된다. 즉 사람이나 특정 물건의 대표적인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물건을 떠나 사람도 나만이 가진 시그니처를 만들어 내 나를 대표할 수 있고 상징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해 내는 시대를 살아가며 나도 나만의 '시그니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스치니, 뭔가 재미있는 상상들을 해보게 된다!


SE-564a3be5-6b5e-4d39-8806-88c93972d7e4.jpg?type=w773 시그니처 라떼가 나에게 물었다.




생각의 끝에서 문득 든 생각 하나, 다음에 카페에 가면 나는 무엇을 시킬까?


그리고 그런 생각들의 끝에서 문득 든 생각 하나.

내가 다음에 카페에 갔을 때 과연 바닐라 라떼를 시킬까, 시그니처 메뉴를 시킬까,

왠지 그 답을 알 것만 같아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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