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상사에게 만족하는 부하직원이 있을까?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상사가 있나요?

by 회사선배 INJI


과연 상사에게 만족하는 부하직원들이 있을까요?

함께 사는 와이프도 만족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상사에게 만족하는게 가능할까요?

옆 팀 상사와 비교해서 상태가 양호하면 그나마 다행이죠.

실제로는 그 놈이 그 놈이구요.

가끔 고과 결과가 좋거나 승진한 순간이면 상사에게 고마워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족하지는 않구요.

상사가 편애하는 부하직원들도 상사에게 만족하지는 않으니까요.

솔직히 그 동안 쌓인 게 얼마나 많은데 만족을 하겠습니까?

상사에게 만족하는 부하직원이 있다면 조직에선 그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저는 22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상사가 괜찮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하직원들은 봤지만,

상사에게 만족하는 부하직원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진짜 이기적이고 나쁜 상사들이 많죠.

가끔 "이 정도면 상사가 미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구요.

그래서 상사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최악의 상사만 아니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정신건강에 좋죠.

상사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하게 되고 그 뒤의 관계는 안 봐도 뻔하구요.


하지만 상사는 부모님도 아니고 부하직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도 아니죠.

회사는 상사에게 부하직원들의 성장을 요구하지만,

현실은 부하직원들이 상사를 위해 존재하구요.

상사는 부하직원들을 통해 조직 전체의 성과를 만들어야만 하죠.

조직의 성과가 자신의 성과니까요.

그래서 상사는 자신의 성과를 위해 부하직원들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죠.

자기 몫을 못하는 부하직원들을 가만 놔두지 않구요.

그래서 누군가는 상사를 전생에 원수를 사무실에서 만난 거라고 하죠.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 상사가 있으세요?

회사를 그만둘 때 얼굴에 쌍욕을 박고 싶은 그런 상사 말이죠.

저는 회사를 그만뒀음에도 생각날 때마다 화가 치미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쓰레기 같은 선배나 상사였구요.


혹시 여러분들은 지금 그런 상사와 함께하고 있는 건 아니죠?

만약 그렇다면 너무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거구요.

원래 직장생활이란 싫은 사람과 하기 싫은 업무를 함께 해야 하고 상처도 스스로 치료할 수 있어야만 하죠.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급발진을 하게 되고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게 되구요.

그러면서 조직 부적응자라는 평판이 생기기도 하죠.

솔직히 이런 상황 속에서 상사에게 만족하는 부하직원들은 진짜로 찾아보기 힘들구요.



그리고 직장생활은 어떤 상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커리어나 인생 자체가 완전히 바뀌죠.

핵심 인재로 인정 받거나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은 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상사 복이 많은 사람들이구요.

누가 뭐래도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존재죠.

부하직원을 키우지는 못해도 확실하게 망칠 수 있는 강력한 존재구요.

그러니 부하직원들은 항상 상사를 경계하고 조심해야 하죠.

가능하면 상사에 대해 만족이나 좋아할 수 있는 척을 해야만 하구요.

그게 어려우면 최대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야만 하죠.

하지만 싫어하는 상사를 맞춘다는 게 쉽지가 않구요.

그럼에도 직장인이라면 상사에게 맞추면서 잘 지내야만 하죠.

자칫하면 직장생활이 한 방에 무너지기도 하니까요.

그러니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상사를 좋아하거나 만족하는 척을 해야만 하죠.

만족하는 척을 하다 보면 다행히 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구요.



또한 직장생활은 자신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상사와의 궁합이 직장생활을 좌우하죠.

물론 성과도 탁월하고 근무 태도도 좋아서 상사와 좋은 관계일 수도 있지만,

성과나 태도보다는 상사에게 맞추면서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하죠.

가능하면 부하직원이 먼저 상사를 좋아하거나 맞출 수 있어야만 하구요.

하지만 이게 감정적으로 쉽지가 않죠.

모든 부하직원들은 상사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나와 다른 사람이니까 불만이 없을 수는 없지만,

직장생활의 고통이 대부분 상사 때문이죠.

반대로 상사도 부하직원에게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구요.


어쨌든 회사에는 부하직원들의 수가 훨씬 많고 CEO가 아닌 이상 모든 직장인은 누군가의 상사이면서 동시에 부하직원이죠.

불행하게도 욕을 하면서도 욕을 먹는 존재가 상사구요.

하지만 상사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하직원들은 상사에 대해 일방적인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죠.

역지사지보다는 내로남불하기 바쁜 게 직장인이니까요.



그렇다면 진짜로 상사에게 만족하는 부하직원들이 있을까요?

만약 있다면 그 사람들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저는 의외로 상사에게 만족하는 부하직원들이 꽤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동료들과의 관계를 생각해서 표현하지 않을 뿐이죠.

한 때는 제가 그랬고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많았구요.


회사에는 상사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만,

실제로 상사의 오른팔 역할을 하면서 핵심 인재로 인정받는 직원들도 많이 있죠.

물론 제가 느끼기에는 전체 직원의 20% 내외지만 이들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구요.

파레토의 법칙처럼,

상사에게 만족하는 핵심인재 20%가 회사의 인정을 받으면서 승진을 하고 있죠.

만약 여러분들이 상사에게 만족하는 부하직원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들은 핵심 인재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상사를 좋아하려고 노력하거나 상사에 대한 기대 수준을 조금만 낮춰보세요.

어떻게 사람이 사람에게 만족할 수가 있겠습니까?

부족해도 이해하면서 서로 맞춰가는 거죠.

물론 어떻게 해도 안 맞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나를 위해서라면 안 맞아도 맞춰가면서 노력해야 하는 거구요.

아마 상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싫어하는 감정을 정확히 느끼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힘든 이유도 여기서부터 시작되구요.


그러니 상사와의 관계가 나쁜 것이 디폴트 값이 아니고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어보세요.

제발 상사 탓만 하지 마시고 오늘부터라도 상사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하시구요.

저는 상사와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인자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https://youtu.be/al8ekaK-NSM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상사의 오른팔이 될 수 있는 3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