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떠나는 것이 아쉬워 글을 끄적입니다. #12
힘든 일이 있어도 보람을 느낄 때가 있다.
'덕분에 고마워.' '오늘도 수고 많았어.' '역시 다르다' 등등 고맙다는 말이 섞인 표현을 들었을 때.
이 얘기만 들으면 짜증 났던 순간도 툴툴 털어버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최근 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너무 힘이 들어서 표현한다. 내가 힘든 만큼 다른 사람들도 힘들기에 어색하지만 노력한다.
재밌는 점은 고맙다는 표현은 다시 되돌아온다.
처음에는 '갑자기 세삼스래...??' 쑥스러운 답변이 돌아오지만 이내 고맙다는 표현이 되돌아온다.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단순히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그러나 해당 표현은 '영혼 좀...' '기계야?'라는 말이 돌아올 수도 있다.
그러니 우리 좀 더 창의적으로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음...
1. 내가 고마운 포인트를 콕 집어서 말하기
'멋있는 안경 사줘서 너무 고마워요.' (오늘 여자 친구가 생일 선물로 안경을 사줘서 내가 한 말)
'내가 하려고 했는데 미리 해줘서 부담이 줄었네요. 고마워요.'
2. 구체적인 상황을 말하기
'마침 더위 먹을 것 같아서 죽을 것 같았는데 점심 냉면 선택 좋은 것 같아요. 고마워요.'
'설명이 길어서 애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줄여주다니. 고마워요.'
3. 나였으면 하지 못했다는 표현을 섞어보기
'저라면 이런 생각 못해요. 고마워요.'
'말 안 해줬으면 저는 진짜 끝까지 몰랐을 거예요. 고마워요.'
사실 이 밖에도 더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나 역시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많이 어색하고 방법도 몇 가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100배는 나으니까 해보자.
물론, 가끔은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컷 쓴소리를 거듭한 뒤, 끝에는 '수고했다. 고마웠다.'
정말 밉지만 그럼에도 우리 고맙다는 표현은 아끼지 말자.
아! 오늘도 형편없는 글을 꼼꼼하게 읽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저라면 무슨 글이야 그냥 잠이나 더 자야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읽어주시니 다음 주도 빼먹지 말고 꼭 써야지. 하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