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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시대에 대중들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폭탄

by Plato Won
Photo by Plato Won


스페인 생철학자

오르테가 이 가세트는

<대중의 봉기>에서 대중 위험성을 이렇게 경고한다.


"현대 사회로 접어들며

대중이라는 집단이 새롭게 생겨나고 점점 더 세력을 키우는

바, 그 대중이 스스로에게 폭탄을

던질 태세를 하고 있다"


대중에 대한 오르테가의

사유를 더 들어가 자.


기술과 문명이 전하면서

비슷한 사고방식과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을 대중이라는

정의한다.


이러한 대중은 특정 계층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계층에 스며들어 있다.


대중은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부나 직업을 통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대중은 집단을 형성해서

사회 세력화가 된다.


이런 대중

4지의 특징 지닌다.


첫째, 문명에 대해 깊이 고찰하지 않고 마치 자신들이 누리는 혜택이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으로 착각한다.


대중은 자신들이 누리는 문명이

그 배후에 어마어마한 간의 노력이 작동한다는 실을 망각하고 있다.


이런 대중은 마치 원시 자연인과 같아, 원하는 것은 그때그때 자연으로부터 무상 취득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둘째, 대중은 사회의 근본 작동원리에 대해 무관심하다.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 무관심하고 지식인이라도 한 영역에서만 뛰어날 뿐 세상의 원리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그런 사람들이 지식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사회의 현안에

대해 각종 견해를 내며 전문가

대접을 받고 있 것이 더 심각하다.


셋째, 대중은 불만 투성이다.


대중은 원리적 사고를 하지 않고

현재 주어진 것들이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거라 생각한다.

이런 혜택들이 사라지면 강한 불만을 제기한다.


성찰이 동반되지 않는 분노가 가득하다. 이런 대중은 '응석받이' 같아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하면 투정을 부리고 떼를 쓴다.


넷째, 대중은 자기만족이 강해서 자신과 같은 분류에 속한 사람 중 가장 사정이 나아 보이는 사람을

추종할 뿐, 차원이 다른 부류의

사람들을 동경할 줄 모른다.


우월한 삶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그런 우월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을 위선자라 공격한다.


소모적인 논쟁만 있을 뿐

질적인 토론은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옳다고만 생각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현재를 되풀이하는 근시안적 해결책에만

관심을 갖는다.


오르테카가 지적하는

대중의 모습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중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정치인들이 말하는 "국민이 원한다"는 그 국민 대중이고, 대중이 원하면 모든 것이 옳다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이것은 우리 모두가 대중이

되어 가면서 나타나는 '도덕의 타락'이라고 오르테가는 일갈한다.


보다 우월한 사회적 법칙은 사라지고 근시안적인 도구만을

추종하다 삶이 개선되지 않으면 허무주의가 판치게 다.


허무주의를 탈출하기 위해 자극적인 것을 취하고 사회는

극단적 이념으로 정처 없이

떠돌다 나락으로 떨어져 나자빠진다는 것이 오르테가의 진단다.


오르테가는 그 해결책으로

새로운 격 있는 집단(귀족)이 나타나서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게 되려면 격 있는 집단을 알아보고 선택하는 대중의 격도 덩달아 높아져야 하지 않겠는가?


"정부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

이상일 수 없다"

는 플라톤의 지적을 숙고해야

하는 격동의 대한민국이다.


대중의 시대에는 대중이

달콤한 사탕에 현혹되어 이리저리 휩쓸리며 스스로가 자신에게 던지는 폭탄이 더 위험한 법이다.


대의민주주의의 격은

대중의 품격이 먼저 높아져야 대리인들이 함부로 하지 못한다.


속이는 정치도 문제지만

속는 우매한 대중이 있으니

재미가 들어 속이고 또 속이는

것 아니겠는가?


대중들이여!

의사결정이 잘못 되면

또 다시 고생길이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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