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근본은 교육으로부터

by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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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교육

(1) 교육에도 순서가 있다


에밀이라는 소년의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가정교사 루소를 통해 이상적인 인간상과 그 교육 방법을 제시한 성장 소설 『에밀』.


“이 시대의 문학과 학문은 인성을 교화하기보다 파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이가 가져도 좋은 유일한 습관은 어떠한 습관에도 물들지 않는 습관이다.”


루소는 18세기 유럽의 잘못된 교육 방법을 비판하면서 아이를 아이로 대하는 교육, 자연이 허락한 발달 순서에 따르는 교육을 제안했습니다.


총 5부로 구성된 루소의 『에밀』은

‘유아기, 아동기, 소년기, 청년기, 성년기’로 나누어 인간 본성에 따른 시기별 특징과 교육 과정을 살피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작은 성인’이나 ‘덩치 작은 사람’ 정도로만 인식하기 일쑤였습니다.


영아 사망률이 워낙 높아서 생존 여부가 불확실했기에 근대 이전까지는 아동의 인권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던 것이지요.


(2) 시기별 교육의 특징


출생 이후 5세까지인 ‘유아기’에는 아이에게 애정을 쏟아 인간애를 심어 줌으로써 신체 활동과 발육을 도와야 합니다.


건강하고 변덕스럽지 않은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 관건이지요.


그리고 5세부터 12세까지의 ‘아동기’에는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하고, 경험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도록 해야 합니다.


감각과 사물 교육, 신체 훈련에 중점을

둔 교육이 적합하지요.


이처럼 12세 이전까지는 자연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하는 ‘소극적 교육’이 중요합니다.


교육자는 아동 스스로 호기심과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관찰과 경험을 통해 학습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12세부터 15세까지의 ‘소년기’에는 언어를 사용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교육을 통해 이성을 단련하고 지성을 가꾸어야 합니다.


단, 이 시기 교육의 핵심은 많은 지식을 주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명료한 관념을 심어 주는 데에 있습니다.


미래를 대비할 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는 사물 교육, 사실 관찰 위주의 교육이 효과적이지요.


15세부터 20세까지의 ‘청년기’는 이성(理性)과 성(性)의 시기로,

이때 비로소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한 인간의 일생에서 본다면 ‘제2의 탄생기’라 할 수 있지요.


이성을 완전하게 만들고 인간을 사회적 존재로 만드는 데 기여하는 종교 교육, 도덕 교육, 교양 교육 등이 이 시기에 행해져야 합니다.


21세부터 24세까지의 ‘성년기’는

정치 교육과 더불어 연애와 결혼으로 연결되는 시기입니다.


연애와 결혼을 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살펴보는 것은 당시의 시대상에 비추어 볼 때 분명 획기적인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진지한 교육을 받는 대신에 남편에게 순종하고 육아에 힘쓰는 현모양처가 되어야 한다는

루소의 여성관은 오늘날의 현실과는 맞지 않습니다.


(3) 인간을 만드는 교육


‘자연인의 순수함과 사회인의 덕을

두루 갖춘 시민’을 양성함으로써

이상 사회 실현에 이바지하는 것은 루소가 생각하는 교육의 목표입니다.


그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교육,

육체와 정신, 감성과 이성, 지성이 조화를 이룬 전인 교육,

이기심을 극복하는 이타적인 교육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루소가 이성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에 주목한 것은

학습자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것을 강조하는 오늘날의 교육 방향과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에밀』은 교육학의 고전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동 중심의 교육, 자연주의 교육, 체육의 중요성, 감각 훈련의 중요성, 소극적 교육, 심리 관찰의 필요성 등, 근대 교육의

원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학습자의 경험을 중시하는 루소의 교육 사상은 신교육 운동으로 이어졌고,

‘교육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페스탈로치,

‘경험주의 교육’을 정립한 존 듀이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4) 추상화 이해하기


산책 시간을 칼같이 엄수하기로 유명했던 칸트도 평생 단 두 차례 산책 시간을 어겼는데, 그중 한 번이 『에밀』

을 읽는 재미에 푹 빠졌을 때라고 합니다.


칸트는 이 책을 읽고 인간이 이성뿐만 아니라 풍부한 감성도 지닌 경험적 존재임을 깨닫고, 인간관까지 바꿀

만큼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하지요.


그렇다면 추상화를 통해, 루소가 생각하는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함께 살펴볼까요?

사납게 날뛰는 말을 타고 등장한 한 사람.

오른손에 쥐어진 깃털, 왼손에 묻은 핏자국이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그는 과연 누구이며, 말을 타고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말발굽 아래의 땅이 거친 파도처럼 세차게 요동치는 듯합니다.

타락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말에 탄 남자는 소설 『에밀』의 가정교사 루소 또는 작가 루소이고,말은 소년

에밀 또는 아이를 의미합니다.


오른손의 깃털은 자연의 질서를 상징하지요.


왼손의 핏자국이 사라진 것은

인간이 자연의 질서로부터 가르침을 얻는다면 타락한 사회 속에서도 본연의 순수함을 회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서서히 자신의 빛깔을 찾아 가는 말.

남자는 자연의 질서 속에서 말을 교육시키고자 합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부여한 선한 본성을 문명의 ‘악’으로부터 지켜내고,

자연에 담긴 진실과 아름다움, 유익함을 인식시키는 것.


그리하여 이상 사회가 요구하는 선한 시민의 자질을 길러 주는 것.


이것이 바로 루소가 제시하는 바람직한 교육의 목표입니다.

남자의 형상이 희미하게 채색되면서,

말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이는 불필요한 간섭은 최대한 줄이고,

자연의 질서에 따르는 소극적 교육을 상징합니다.


소극적 교육을 통해 학습자의 주체성이 확립되고,이는 이후에 실시되는 적극적 교육의 기초가 되지요.


깃털이 푸르게 존재감을 뽐내는가 싶더니,남자의 형상 역시 윤곽선과

함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말 역시 이목구비가 뚜렷해지면서 생기를 찾아 가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적극적 교육을 통해,

학습자의 이성과 지성이 발달해 가는 것을 상징합니다.

찬란한 태양을 닮은 황금빛이 더해져, 남자의 얼굴이 완전체를 이룹니다.

이는 하나의 인격체로서 전인적 인간으로 거듭난 에밀이기도 합니다.


황금빛은 자연의 질서를 따르는 이상적인 교육을 상징합니다.


말발굽 아래가 흙 고유의 빛깔로

바뀐 것 보니,험난하게만 보였던

세상도 질서와 평온함을 찾은 듯합니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가 아니라 성숙한 인간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이는 부모와 자녀의 경우에도 다르지 않습니다.


분모 역할을 하는 부모가 자녀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주입함으로써

10의 역할을 할 경우,

분자에 해당하는 아이의 잠재력 10은

이를 꽃피우기는커녕 오히려 1로 줄어들게 됩니다.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꾼다.”


이성과 감성, 신체와 정신이 조화를

이룬 인간,주체적인 판단 능력을 지닌 자유롭고 용기 있는 인간.


그런 인간만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으며,그 힘은 오직 교육

에서만 나온다고 루소는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Plato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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