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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ato Won Mar 04. 2020

지금은 꽃보다 뿌리를

그래도 봄은 오고 꽃은 핀다.

호접란을 사다 키웠다.


꽃잎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튼실 튼실, 무럭무럭 

만개, 빵개하기를 반복한다.


다시 봄이 오고 있다.


꽃잎들이

서로를 시샘이라도 하듯

이른 봄, 이른 아침부터

방긋방긋 호들갑을 떤다.


지혜가 적으면 꽃이 보이고

지혜가 충만하면 뿌리가 보인다.


빈자꽃잎에 물을 뿌리고

현자는 뿌리에 물을 뿌린다.


코로나로 어려운 이 시기는

꽃잎보다 뿌리를 돌 볼 때다.


눈으로 보이는 것은 꽃잎이나

보이지 않는 뿌리가 더 중요하다.


꽃잎이 시든다고 한탄하지만

그 뿌리가 시들지 않았다면

꽃잎은 피고 또 다.


건강한 꽃잎은 튼튼한 뿌리에

물과 햇빛과 통풍이 좌우한다.


꽃잎을 피우기 위해

뿌리, 햇빛, 물, 통풍을 잘

보듬고 관리하는 시기로 슬기롭게

헤쳐나가 보자.


봄이 임박했고

호접란은 다시 만개할 것이다.



Plato Won


뿌리가 튼튼하면 꽃은 피고 또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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