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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미국 관세 협상 상황 보충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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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이면 베트남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 큰 소리쳤는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상황을 파악해보니 99% 완료된 상태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인간이 트럼프의 무역-제조 담당 고문인 피터 나바로. 75세의 깐깐한 양반이 베트남이 중국산 제품들의 우회 통로가 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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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상대로 미국 실무자부터 트럼프까지 베트남과의 관세 수치에 대한 근본적인 협상에 대해서는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라벨 갈이나 간단한 조립으로 베트남산으로 둔갑해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것.


시어머니 트럼프는 베트남 제안에 웃으며 악수하려다 나바로의 발목 잡이에 팔짱 끼고 관망 자세.


나바로의 지적은 타당하지만 베트남이 당장 베트남에 진출한 중국 기업을 때려잡겠다고 하지 않은 이상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이건 시간을 두고 해결해야하는데 나바로가 우선 문제 제기만 하고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베트남의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면 한 발짝만 물러서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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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의 새로운 최측근 일론 머스크는 나바로 영감의 딴지에 강력 반발하는 중. 하버드 박사가 뭐 대단하디고 큰일을 망치려 드냐고 반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베트남 사업을 위해 베트남 총리가 직접 뛰면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줄 정도로 미국과의 통상 문제 해결에 매우 적극적인데 나바로 영감의 방해에 강력 반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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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번 주 내에 베트남-미국 관세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하려하는 베트남을 모델 삼아 다른 국가들에게 '베트남 처럼 하라고' 외치려는 목적이 달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EU가 베트남처럼 EU에 수입된 미국 제품 관세 0%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수 십만명의 미국 시민들이 시위를 벌여도 트러프가 여유만만하게 골프치며 기다리면 된다고 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처음에 세게 때렸던 캐나다와 멕시코 중 멕시코 대통령의 적극적이고 트럼프가 원하는 방식의 접근으로 이번 관세 폭탄에서 아에 제외되었다.


강하게 반발하며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대신 '캐네디아노'라고 바꾸며 국민 단결을 이루었을지 모르지만 관세 폭탄은 여전히 두들겨 맞게 되었다. 캐나다가 미국으로 보내는 전기를 끊어버리겠다며 강력 반발하지만 제조 산업이 약한 캐나다는 미국과 무역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에 빠진다. 협상은 감정적으로 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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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예상대로 합의는 타결 직전에 발목이 잡혔는데..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때에도 다 된 밥을 참모 존 볼턴 때문에 엎어 버렸다.


트럼프는 2019년 하노이에서 엎어버린 밥상에 대한 빚이 있는데 또다시 엎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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