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버린 테이프 처럼

by 인혜


우리는 그 간의 공백이

너무 길어서였는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다 듣고 난 후

다음면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테이프 한 쪽 면 처럼.



파이롯트 블랙 병 잉크
로트링 아트펜 1.5닙
매거진의 이전글여수, 여름 밤